방산주, 이란-이스라엘 사태에 증시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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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이란-이스라엘 사태에 증시 달군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16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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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전면 공습을 감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전면 공습을 감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방산주가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불안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방산주는 글로벌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급등하고 있다. 대표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연초 대비 56.90% 올랐으며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은 각각 21.87%, 32.11%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의 시가총액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25%나 상승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시 내각 회의에서 반격 계획을 논의했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반격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란이 300발이 넘는 자폭드론과 미사일을 퍼부은 만큼 이스라엘이 어떤 형태든 보복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 이스라엘에 약 300기의 자폭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보복을 시작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단행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양국이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래 처음이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것에 대한 대응을 시작한 것이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이란과 전쟁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이번 공습에 대해선 상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혀 군사적 대응을 시사했다.

증권업계는 방산주의 급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주의 급등은 전세계 안보 불안의 결과값"이라며 "최근의 주가 상승세는 중장기 관점의 성장 기대를 당겨 반영하고 있지만 그만큼 안보 불안이 가중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방산주는 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에는 대비해야 하지만 수출 증가, 지역별 안보 불안의 지속 등으로 상승 랠리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과 미국의 초기 행동과 미국 대선의 해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5차 중동 전쟁으로의 확산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도 "중동 상황이 확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으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전했다.

방산주는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 외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남중국해 갈등 등 세계 곳곳의 분쟁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은 한국산 무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조 단위의 방산 수출이 잇달아 확정되면서 정부가 제시한 '4대 방산 강국'의 목표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약 140억달러(약 18조7000억 원)의 방산수출액을 기록, 2년 연속으로 세계 톱 10 방산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위산업은 그동안 국가 방위를 위한 내수 판매가 중심이었다면 이젠 글로벌"이라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국내 방산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최근 정세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 무기 교체 수요도 아직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정세 불안이 높아지며 무기 교체 증가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점유율 상승과 전체 파이 확대를 기대한다"며 "방산업종은 수주 증가세와 함께 중장기 관점에서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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