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순위 로또청약 '줍줍' 열풍…다음 분양 지역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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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 로또청약 '줍줍' 열풍…다음 분양 지역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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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최근 주변 시세와 수억원 가량 차이 나는 '줍줍(무순위 청약)' 아파트 단지들에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무순위 청약이기 때문에 청약통장과 가점이 필요 없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전 분양가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로또 청약'으로도 불린다.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수십만명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경기도 하남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의 계약취소물량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진행 결과 총 57만7500명이 청약했다. 무려 28만8750대 1의 경쟁률이다.

2가구(전용 84㎡)의 분양가는 5억5000만원 선으로 지난 2020년 당시 분양가와 같다. 현재 해당 단지의 같은 평형 시세가 4억원 상승해 그만큼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하남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전용 84㎡는 9억9000만원에 거래됐고, 인근 단지 '감일 스타힐스'의 같은 면적이 지난 2월 9억원에 거래됐다.

또 다른 주변 단지인 '감일 파크센트레빌'의 같은 면적은 10억1500만원에서 10억7500만원 시세로 거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실시한 서울 개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3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100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경쟁률은 33만7822대 1을 기록했다. 전용 34㎡와 59㎡, 132㎡의 분양가는 각각 6억5681만원, 12억9078만원, 21억9238만원이었다. 전용 59㎡는 최근 21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할 때 8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둘 수 있어 주목받았다.

이달에는 과천 지역의 줍줍 단지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와 '과천 르센토 데시앙' 등 2개 단지에서 총 3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이달 18일이며, 청약 접수는 오는 23~24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청약 대상은 과천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제한된다. 

라비엔오는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이 1가구씩, 데시앙은 생애 최초 특별공급으로 1가구가 나온다. 3가구 모두 전용면적 84㎡다. 분양가는 지난 2020년 당시 최초 분양가와 동일하다. 7억원 후반대다.

현재 시세가 14억원이기 때문에 당첨되면 7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 라비앤오 전용 84㎡는 14억7000만원, 데시앙은 13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차익 실현이 기대되는 줍줍 단지에 관심이 커졌다"며 "하지만 계약이 되지 않아서 무순위 청약을 거듭하는 곳도 있으므로 묻지마 무순위 청약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계약금 마련 기간이 다소 짧기 때문에 자금 조달 기간도 미리 생각해야 한다"며 "당첨 이후 취소하게 되면 수년간 재당첨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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