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떡볶이 맛집'으로 대변신…'공차 펄볶이' 인기 한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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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떡볶이 맛집'으로 대변신…'공차 펄볶이' 인기 한몸에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08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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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펄볶이와 미니펄 망고 크러쉬(왼쪽), 마라맛 펄볶이와 타로 밀크티. [사진 = 안솔지 기자]
오리지널 펄볶이와 미니펄 망고 크러쉬(왼쪽), 마라맛 펄볶이와 타로 밀크티. [사진 =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펄볶이'는 찾는 분들이 많아서 오후 일찍 다 팔려요. 오늘은 매진 됐고 내일 아침 다시 오셔야 해요"

차(tea) 전문 브랜드 공차가 '떡볶이 맛집'으로 거듭났다. 타피오카 펄로 만든 이색 메뉴 '펄볶이(펄+떡볶이)'의 인기 덕분이다.

공차코리아에 따르면 '펄볶이는' 만우절 시즌을 맞아 국민 간식 떡볶이를 공차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내놓은 메뉴다. 보통 쌀이나 밀가루로 만든 떡볶이 떡을 '타피오카 펄'로 대체한 것이 특징이다.

타피오카 펄을 활용한 떡볶이는 앞서 많은 유튜버들이 이색 먹방 아이템으로 활용한 가상의 메뉴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차코리아는 만우절 시즌을 맞아 고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자 상상만 하던 메뉴를 실제로 구현해냈다고 설명했다.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등장한 펄볶이는 출시 후 3일 동안 누적 판매량 4만 잔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하루에 1만3000개 넘게 팔린 꼴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연이어 '품절' 사태가 벌어졌을 정도다. 

[사진 = 안솔지 기자]

실제로 지난 7일 방문한 서울 관악구의 몇몇 매장에서는 재고가 동나 판매가 끝났다는 점주의 안내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인근 매장을 더 찾아간 끝에 펄볶이 재고가 남아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이날 매장을 찾아 오리지널과 마라 펄볶이 2종을 모두 주문했다. 펄볶이는 공차 음료와 함께 구매할 수 있으며, 단독으로는 판매하지 않는다. 

공차는 키오스크를 통해 펄볶이와 꿀조합 음료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 매콤한 펄볶이와 잘 어울리는 달달한 메뉴들로 구성돼 있었다. 키오스크에 없는 다른 메뉴와 페어링하고 싶다면 직원에게 직접 문의하면 된다. 이날은 스테디셀러인 '타로 밀크티'와 최근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펄 망고 크러쉬'를 곁들여봤다.

공차 매장 내 키오스크에서 펄볶이와 함께 페어링하기 좋은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진 = 안솔지 기자]
공차 매장 내 키오스크에서 펄볶이와 함께 페어링하기 좋은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진 = 안솔지 기자]

펄볶이를 받아보니 2종 모두 빨간색의 떡볶이 소스 사이에 폭 빠진 대왕 사이즈의 타피오카 펄과 분모자 펄의 비주얼이 눈에 확 들어왔다.   

타피오카 펄과 분모자 펄을 함께 끓여 펄끼리 서로 들러붙거나 떡볶이 소스가 걸쭉해지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타피오카 펄 하나하나가 동그랗게 조랭이 떡 같은 모양을 잘 유지했고 소스의 점도도 적당했다.

대왕 사이즈 타피오카펄과 분모자펄, 적당한 농도의 소스가 먹음질스러운 비주얼을 연출한다. [사진 = 안솔지 기자]

오리지널 펄볶이는 전체적으로 매콤달콤한 맛이 돋보였으며, 학교 앞 분식집 떡볶이를 생각나게 하는 추억의 맛이다. 타피오카 펄과 분모자 펄에도 양념이 아주 잘 스며들어 있어서 일반적인 떡볶이와 크게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겉은 부들부들하면서 속은 쫄깃한 펄의 식감과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한 떡볶이 소스의 조화가 훌륭했다. 다만 고추장 양념 특유의 텁텁한 뒷맛이 살짝 남는 점은 아쉬웠다.

마라 펄볶이는 이른바 '마라덕후'들에겐 아주 약한 맛으로 느껴질 것 같았다. 소스 색깔부터 오리지널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했고, 가까이에서 냄새를 맡아야 살짝 마라향이 느껴질 정도다. 실제로 맛을 봐도 처음엔 고개를 갸웃하게 되고, 마라 특유의 얼얼한 맛은 뒤늦게서야 은은하게 올라오며 여운을 남긴다.

마라맛 펄볶이(위)는 오리지널 펄볶이와 소스 색깔로 구분되지 않는다. 마라향도 은은하고 마라 특유의 얼얼함도 은은하게 입 안에 남는다. [사진 = 안솔지 기자]
마라맛 펄볶이(위)는 오리지널 펄볶이와 소스 색깔로 구분되지 않는다. 마라향도 은은하고 마라 특유의 얼얼함도 은은하게 입 안에 남는다. [사진 = 안솔지 기자]

펄볶이는 기존 떡볶이 떡을 대체한 타피오카 펄, 분모자 펄 등의 재료들이 소스와 잘 어우러져 완벽한 이색 떡볶이를 완성한다. 펄볶이 2종 모두 누구나 즐기기 좋게끔 매운맛의 밸런스도 잘 잡았다. 학교 앞 달큰한 떡볶이를 먹고 싶다면 '오리지널', 은은하게 이국적인 마라향이 생각난다면 '마라'를 선택하면 되겠다. 

타로 밀크티와 미니펄 망고 크러쉬와의 궁합도 제법 괜찮았다. 공차의 펄을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펄볶이와 미니펄 메뉴를 조합해 풍성하게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매콤한 음식엔 달고 시원한 음료가 어울리는 만큼 펄볶이에 페어링 하는 음료는 당도를 낮추지 않는 것이 좋겠다. 여기에 얼음양도 최대로 늘리면 먹으면 더 시원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겠다.

펄볶이는 만우절 시즌을 맞아 한정 메뉴로 선보인 만큼, 매장별로 준비된 수량이 소진되면 더 이상 만나볼 수 없다. 상시 운영 메뉴로 전환 여부는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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