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롯데리아 왕돈까스버거…'왕' 크니까 '왕' 매력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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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롯데리아 왕돈까스버거…'왕' 크니까 '왕' 매력있네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3월 21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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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안솔지 기자]
[사진 =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맥도날드는 '빅맥', 버거킹은 '와퍼', 맘스터치는 '싸어버거'라는 확실한 시그니처 메뉴가 있다. 그렇다면 롯데리아하면 떠오르는 메뉴는 무엇일까.

불고기 버거, 새우 버거 등 순간 몇 가지 메뉴들이 머릿속을 번뜩 스쳐지나가지만, 롯데리아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만큼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또 의문이 남는다. 

이는 롯데리아가 한 가지 특화된 메뉴를 가지고 조금씩 변주를 주는 다른 햄버거 브랜드들과 달리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무근본 마케팅' 방식을 택하고 있어서다. 

롯데리아는 롯데리아만의 '시그니처'라는 브랜드 색채는 옅지만, 뇌리에 강렬하게 인식되는 이색 버거를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어내고 있다. 1999년 선보인 라이스버거를 시작으로 오징어버거, 라면버거, 밀리터리버거, 마라버거 등이 대표적이다.

상상 속 햄버거를 현실로 소환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롯데리아가 이번엔 패티의 한계를 깨부쉈다.

[사진 = 안솔지 기자]
왕돈까스버거는 번 사이에 큼지막한 경양식 돈까스 패티와 양배추, 피클, 케요네즈 소스 등의 재료들이 어우러져 '경양식 돈까스 정식'을 먹는 듯한 느낌이다.[사진 = 안솔지 기자]

롯데리아가 새롭게 선보인 신메뉴는 '왕돈까스버거'로, 데미글라스 소스를 활용한 기본맛과 토마토 케첩맛이 가미된 매운맛 두 가지로 즐길 수 있다.

왕돈까스버거는 튀겨낸 경양식 돈가스를 패티로 활용했는데, 사이즈가 상상 그 이상이다. '왕돈까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번(빵) 주변으로 패티가 비집고 나온다. 대략 성인 남성의 손바닥 크기와 비슷하거나 살짝 클 정도다. 전체적인 모습은 마치 '우주선'이 떠오르는 비주얼이다. 

왕돈까스버거를 주문하면 추가 소스 1개가 함께 제공된다. 포장지에는 햄버거를 먹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추가 소스는 번 주변을 비집고 나온 패티 위에 뿌려서 먹으면 된다. 

추가로 제공되는 소스를 번 주변으로 삐져나온 패티에 뿌려서 먹은 후, 번과 함께 '완전체' 버거를 즐기면 된다. [사진 = 안솔지 기자]
먼저 추가로 제공되는 소스를 번 주변으로 삐져나온 패티에 뿌려서 먹은 후, 번과 함께 '완전체' 버거를 즐기면 된다. [사진 = 안솔지 기자]

설명에 따라 돈가스 패티를 먼저 먹고 나면 비로소 '완전체' 햄버거를 맛 볼 수 있다. 번 속에는 케요네즈 소스에 버무려진 양배추와 피클 등이 들어있다. 이를 한 입에 베어불면 빵과 돈까스, 샐러드, 피클까지 그야말로 '경양식 돈가스 정식'이 입 안에 그대로 들어오는 느낌이다.

또한 단순히 패티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 적당한 두께감도 갖추고 있어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의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왕' 사이즈 패티가 들어간 만큼 중량도 300g 이상으로 묵직해, 사이드 메뉴 없이 단품만 주문해도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다만 기름에 튀겨낸 패티를 사용하다 보니 먹다보면 느끼함이 올라오기도 한다. 이를 즐기지 않는다면 주문 시 추가 소스를 매운 돈까스 소스로 선택하거나 탄산음료를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롯데리아 왕돈까스버거는 사전 운영 기간을 거쳐 중량은 10% 늘리고 매운맛 소스를 추가하는 등 장·단점을 보완한 결과, 출시 2주만에 누적 판매량 55만개를 돌파했다. 또 왕돈까스버거와 얼굴·손·덤벨 등의 크기를 비교하는 '#___밖으로 챌린지'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롯데리아 왕돈까스버거는 오는 4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와 비주얼, 제품력 3박자를 고루 갖춘 버거를 찾는다면 이번 기회를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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