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국내 최초 LNG 액화 플랜트 원청 수주...성장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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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국내 최초 LNG 액화 플랜트 원청 수주...성장 '가시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9월 18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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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화·저장시설 분야 '국제 경쟁력'...추가 수주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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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나이지리아 LNG 액화플랜트 원청 수주에 성공해 성장성이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train) 7'의 설계·구매·시공(EPC) 원청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Letter of Intent)를 받았다.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1년에 8백만톤을 생산하는 LNG 생산 플랜트와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이탈리아 사이펨(Saipem)과 일본 치요다(Chiyoda)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전체 EPC 금액의 약 40% 수준으로 조인트벤처에 참여하고 있다.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43억 달러로 대우건설 EPC 지분은 10억 달러 규모다. 10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될 나이지리아 LNG 7호 액화플랜트는 연간 430만톤 LNG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종투자 결정은 10월 중으로 확정된다.

이번 수주는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이 독식해온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대우건설이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입찰 과정에서 대우건설 JV는 타 경쟁사와 기본설계(FEED), 기술입찰, 가격입찰 평가 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하지만 기존 NLNG 트레인 1호기부터 6호기 중 5개를 시공한 실적을 보유한 대우건설의 풍부한 사업 경험, 보유 리소스, 현지 사정에 적합한 수행계획 등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LNG 액화플랜트 원청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기존 NLNG 트레인 6기 중 5기를 하청으로 시공하는 등 세계 LNG 액화플랜트 96기 가운데 10기를 시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번 수주로 원청사 자격까지 획득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수주 회복과 함께 차별적인 EPC 신흥강자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그간 LNG 액화플랜트는 카르텔(미국 백텔 26%·일본 JGC 19%·일본 치요다 15% 등) 시장으로 형성돼 있었다"며 "국내 건설사는 메인 컨소시엄으로 참여 기회 자체가 없었지만 대우건설이 최초 카르텔에 참여한 LNG 액화 플랜트 수주는 단순한 프로젝트 수주를 넘어 수익과 향후 해외 부문 성장성을 담보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LNG 액화플랜트 발주대기 물량은 상당히 많은 만큼 향후 기대감도 크다. 실제로 하반기 모잠비크에서 LNG 액화플랜트 에어리어(Area) 1 하청 수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내년 모잠비크 에어리어(Area) 4, 카타르 노스 필드 익스팬션(North Field Expansion) 등이 대기하고 있다.

액화플랜트 발주 시장 개선과 대우건설 사업경험, LNG 카르텔과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살펴볼 때 향후 수주 증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LNG 사업은 수익성이 양호해 플랜트 부문 실적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대우건설은 특히 액화 플랜트와 기화·저장시설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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