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년새 27% 추락...계열사 실적 부진에 업황부진 덮쳐
상태바
한화, 1년새 27% 추락...계열사 실적 부진에 업황부진 덮쳐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2월 17일 08시 0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장 자회사 실적 개선 '급선무'

1195820_307442_1832.jpg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한화 주가가 계열사의 실적 부진에 업황부진까지 겹치면서 하락하고 있다. 내년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생명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20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73% 감소했다. 매출액은 5조9533억원으로 6.50%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441억원으로 28.49% 감소했다. 3분기 연결기준 한화케미칼의 매출액은 2조3119억원, 영업이익은 938억원으로 같은기간 각각 0.05%, 56.43% 감소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케미칼 등 상장 자회사의 실적 부진은 한화의 순자산가치(NAV) 감소로 이어지면서 한화의 주가도 부진했다. 한화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4만3280원을 기록했지만 14일 3만1350원으로 27.56% 떨어졌다.

한화의 실적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계열사인 한화생명은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화생명의 실적은 연결영업이익의 46%(최근 4분기 누적기준)를 차지한다. 한화생명은 보험사가 보유한 금리부자산보다 부채 평균 부담 이율이 높은 상태인 '이원차역마진'이 발생한 상태다.

한화생명은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내년에도 이원차역마진의 축소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경우 높은 이율의 금리확정형 계약 비중이 높아 이원차역마진을 축소하기 위해서는 장기금리의 상승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의 실적은 한화 연결영업이익의 26%(최근 4분기 누적)를 차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역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PVC(폴리염화비닐)·TDI(연질 폴리우레탄) 등의 기초소재 화학제품의 가격과 스프레드가 하락했다는 점이 실적 개선의 리스크로 꼽힌다.

업황 악화에 따른 기초소재부문의 실적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기초소재 부문은 폴리실리콘 설비의 정기보수가 40일간 이뤄진데다 대부분의 제품 마진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따라 관련 설비에 대해 추가적인 자산손상 비용 인식 가능성도 존재한다.

향후 주가 흐름도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높다. 한화건설 등 비상장 자회사는 상장 가능성이 낮으며, 한화생명 등 금융부문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올해도 한화의 연결기준 실적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한화생명은 부진이 전망되고 한화케미칼은 지배주주순이익 감액이 예상되는 등 상장 자회사의 실적 하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한화생명의 실적 개선 및 주가 반등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2019년 투자 매력도는 높지 않다"며 "상장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돼야 한화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