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KDB생명 애초 인수하지 않았어야 할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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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KDB생명 애초 인수하지 않았어야 할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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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에 4천억 출자…남은 4천억 안 할 수도"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왼쪽)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왼쪽)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2일 자회사인 KDB생명보험에 대해 "애초 인수하지 않았어야 할 회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KDB생명은 10년간 돈을 쏟아 부었는데도 부실하다. 반면 1조8000억원에 민간에 매각된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은 4조원의 차익을 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 회장은 "KDB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며 "오렌지라이프는 건전한 회사가 2008년 금융위기 상황에서 한국에서 철수하면서 팔았는데 당시 수익이 6500억원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KDB생명은 과정도 불투명하고 이유도 모르는 상태에서 인수했다. 직전 3년간 누적적자가 7500억원이었다"며 "이에 대한 의구심이 있고 KDB생명은 애당초 인수하지 않았어야 할 회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GM 노동조합의 물리력에 가로막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해 그는 "법적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지난 19일 주총을 열어 법인분리를 의결했다. 한국지엠(GM) 2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법원에 낸 주총 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되자 주총에 참석하려 했지만, 한국GM 노조에 가로막혀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주총에 참석해서 저희 의견을 확실히 개진할 기회가 있었어야 했는데, 앞에서 막고 있었기 때문에 참석을 못 했다"고 지적했다.

한국GM의 법인분리에 대해선 "GM의 법인분할에 대해 사전적으로 좋다 나쁘다 예단할 필요가 없다"며 "경영상 필요한 판단일 수 있는데 절차상 문제가 있어서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심은 분할된 모든 법인에 대해 10년 동안 생산계획이나 설비계획이 계속 집행되면서 자동차 산업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GM에 8000억원을 출자하는 정상화 방안에 대해선 "8000억원 중 절반을 집행했으며, 나머지 절반은 정책적 판단에 따라 집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의 '10년 유지'를 조건으로 8000억원을 출자하는 정상화 방안을 지난 4월 GM과 합의했다.

이 회장은 "나머지 3750만달러를 납부하지 않으면 한국GM에서 10년간 생산하겠다는 계약 자체가 무효가 된다"며 "정책적 판단에 따라 (추가 집행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주안점이 10년간 생산을 계속하도록 하는 것이라면 지금 마저 집행하고 계약을 완전하게 만들어 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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