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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개월새 20% 급감…반등 열쇠 있나

실적 회복 가시화 ‘관건’

2018년 07월 20일(금)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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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현대차(대표 정몽구, 이원희, 하언태) 주가가 실적부진과 중국발 리스크로 인해 급락했다. 실적 회복이 가시화하지 않는 이상 주가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20일 16만원에서 이날12만7000원으로 3개월새 20.62% 추락했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내놓은 1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한 22조436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무려 45.5%나 급감한 681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경쟁 격화, 원화 강세, 가동률 하락 등이 겹쳐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현대차가 2분기 매출 24조1000억원, 영업이익 8452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7%, 37.1%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의 중국 소매판매는 5~6월 강보합에 그치는 등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현대차가 2017년 중국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어 올해 기저효과를 누리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판매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 회복세가 한계를 보이는 주요 이유는 중국 토종 자동차의 약진 때문이다. 사드 보복 기간 동안 중국 자동차 업체는 시장 점유율을 급격하게 늘렸다. 현대차가 올 상반기 중국에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승용차 소매판매는 총 1155만7599대로 전년동기 대비 5.68% 늘었다. 반면 중국의 지리, 상하이 자동차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각각 44.3%, 53.7% 증가했다.

그간 현대차와 판매경쟁을 펼쳐왔던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들은 판매량에서 항상 현대차에 뒤졌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상하이 자동차를 제외한 지리, 창안, 창정 등 대다수 브랜드가 현대차를 제쳤다. 특히 지리차는 현지 업체들 중 유일하게 올 상반기 판매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상하이차는 처음으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현대차의 판매 순위는 9위에 그쳤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의 수요를 늘리기 위해 현지에서 개발한 차종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출시한 중국형 전략차종인 엔시노는 중국 SUV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판매가 감소하는 등 부진을 겪고 있다. 현대차가 예상한 올해 글로벌 판매 증가분 가운데 70%가 중국 판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소매판매 부진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중국 소매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중국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 4월 출시된 현대차 엔씨노가 신차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등 현대차의 중국 점유율 추이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이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낮추면서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가격경쟁력도 잃어버리게 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완성차 수입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부품 수입관세를 기존 8~25%에서 6%로 각각 인하했다. 이로 인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고급차를 포함한 경쟁 업체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현대차는 관세 인하의 이득을 챙기기 힘든 상황이다. 현대차의 경우 고율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이미 중국회사와의 합작법인 형태로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한 상태로 관세 인하로 인한 이득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해외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으면서 사업적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업체 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추세적인 판매 및 이익 개선에 대한 확신이 충분하지 못해 실적 회복이 가시화하지 않는 이상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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