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전체 보험사의 평균 지급여력(RBC)비율은 249.9%로 전년 말(257.9%) 대비 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RBC비율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분기 중 RBC비율이 낮아진 이유는 보험사들이 2조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음에도 금리상승으로 인해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리위험액이 2000억원 감소했지만, 신용위험액이 4000억원 증가한 탓이다.
업권별로 생보사의 평균 RBC비율은 지난해 말 267.6%에서 올해 3월 말 258.2%로 9.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손보사의 평균 RBC비율은 238.6%에서 233.7%로 4.9%포인트 낮아졌다.
업체별로 보면 생보사 중 올해 3월 말 현재 RBC비율이 200% 이하인 곳은 흥국생명(177.2%), 현대라이프(157.8%), 신한생명(174.3%), DGB생명(179.8%), KDB생명(154.5%), DB생명(174.6%), 하나생명(176.2%) 등 7개사였다.
손보사는 메리츠화재(175.3%), 한화손보(173.8%), 롯데손보(163.7%), MG손보(83.9%), 흥국화재(156.8%), 현대해상(178%), KB손보(189%), DB손보(198.1%), NH농협손보(184.3%) 등 9개사가 RBC 비율 200% 이하였다. 특히 MG손보는 RBC비율이 100% 이하로 자본확충에 비상이 걸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3월 말 보험회사 RBC비율은 249.9%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 기준(100%)를 크게 웃돌았다"며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사에 대해서는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