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챗봇, 개인정보 유출·피싱 악용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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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안원 "챗봇, 개인정보 유출·피싱 악용될 우려"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5월 01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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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로봇이 채팅 방식으로 고객과 각종 상담을 하는 서비스인 챗봇(Chatbot)이 금융권에서 각종 보안 사고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금융보안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외 금융권 챗봇 활용 현황 및 주요 보안 고려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챗봇을 도입한 금융회사는 신한은행과 현대카드, 라이나생명, 웰컴저축은행 등 13개 회사다.

챗봇 프로그램은 고객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인건비 절감이나 각종 데이터 수집에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챗봇 보안이 허술해 지면 개인정보 유출이나 피싱 등에 악용될 수 있다.

금융회사들이 도입한 챗봇을 보면 크게 시나리오형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챗봇 두가지로 분류된다. 시나리오형은 미리 정해 놓은 키워드에 따라 정해진 답을 출력하기 때문에 활용도는 제한적이지만 보안 위험은 크지 않다.

반면 AI 기술을 적용한 챗봇은 복잡한 질문에도 응답할 수 있고 자기학습도 가능해 일부 회사는 송금이나 카드분실, 신고.정지 등에 활용되는데 고객이 입력한 단어에 AI가 의도치 않은 행위를 해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보안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챗봇이 각종 서비스를 위해 금융회사 서버와 연결돼 있으면서 보안이 제대로 돼있지 않으면 챗봇을 통한 각종 해킹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금융보안원은 "금융회사는 챗봇에 대한 식별 기능을 제공하고, 챗봇을 통해 입력되는 중요정보를 사용자 단말기에 저장하지 않거나 불가피한 경우 암호화해야 한다"며 "챗봇 서버 보안 및 접근제어, 네트워크 보안, 웹서버 보안 등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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