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가계대출을 받는 차주의 절반 이상은 고신용자(신용등급 1~3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기준으로는 중상위층의 대출 비중이 늘고 있었다.
한국은행이 13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이주열 총재 청문회 답변서에 따르면 가계대출 중 차주가 고신용자인 경우는 68.0%로 집계됐다.
고신용자 차주 비중은 2012년만 해도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50.9%)이었으나 매년 상승하고 있다. 반면 중신용자(신용등급 4∼6등급)와 저신용자(신용등급 7∼10등급)의 가계대출 비중은 작년 3분기 기준 각각 25.5%, 6.5%로 급격하게 줄었다.
소득 기준으로는 중산층 이상의 대출 비중이 늘고 저소득층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한국은행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가계부채 비중은 2015년 3.7%에서 2017년 3.6%로, 차하위 계층인 2분위 비중은 10.9%에서 9.7%로 떨어졌다.
반면 중산층으로 볼 수 있는 소득 3분위 비중은 15.7%에서 17.4%로 1.7%포인트, 소득 4분위는 24.4%에서 25.0%로 0.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최상위인 5분위는 45.3%에서 44.3%로 1.0%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중 고신용 차주의 비중이 증가한 데는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고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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