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왜 이러나…저점 논란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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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왜 이러나…저점 논란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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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새해 들어 부진한 흐름을 그리고 있다.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잠정 실적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주요 사업 약세 등이 주효한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220만원선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이란 의견과 함께 확정 실적이 발표돼 뚜렷한 그림이 나오면 주가는 금새 또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2일 장중 287만6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서 하향 추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 기준 248만1000원으로 고점 대비 13.7%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 탓이다. 외국인은 작년 11월부터 전날까지 3조1382억원 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 팔았다.

최근 주가 하락 여파로 삼성전자 주가연계증권(ELS)의 상환 지연과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 부진도 나타났다. 삼성그룹주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68%로 인덱스펀드(7.02%)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작년 11월26일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촉발됐다.

모건스탠리는 당시 보고서에서 "낸드플래시 시장 하락에 D램 시장도 뒤를 따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삼성전자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 목표주가를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각각 내려 잡았다.

골드만삭스와 국내 증권사들이 잇달아 반도체 우려는 과도하다며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놨지만, 외국인 투자심리를 돌려놓지는 못했다.

더군다나 지난 9일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으로 15조8964억원인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잠정 집계를 내놓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고, 반도체 부문 특별 상여금 지급도 기대치 미달 요인이 됐다.

일부 전문가는 "삼성전자 주가 추이는 올해 1분기 반도체 기업의 실적을 확인해야 가늠할 수 있다"며 저점을 22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31일 발표되는 확정 실적에서 반도체가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 주가는 저점으로 보이며 실적과 업황에 대한 올해 가이던스의 내용 수준에 따라 반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오는 31일 확정 실적 발표가 나면 주가도 제자리를 되찾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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