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분기 매출 감소에도 주가 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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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분기 매출 감소에도 주가 뛴 이유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25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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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상승했다. 테슬라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저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밝히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정규거래에서 전거래일보다 1.85% 뛴 144.68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장외거래에서는 12.46% 급등한 162.68을 기록, 160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이후에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213억 달러로 시장예상치 221억5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는 등 2012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올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2억달러에 비해 48.6%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5.5%로 직전 분기 8.2%에서 크게 하락, 시장예상치 6.6%를 밑돌았다.

사업별로는 자동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7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에너지 매출은 7% 증가한 16억4000만 달러, 서비스 및 기타 수익은 25% 증가한 2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테슬라는 공식적으로 저가 전기차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장 마감 후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하고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보도와 달리 계속해서 저가 전기차 생산 개발을 가속화 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모델 2라 불리는 전기차 생산에 대해 "올해 말은 아니더라도 내년 초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델 2는  2만5000달러 수준의 저가형 전기차다. 

지난 1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때만 하더라도 저가형 전기차 생산을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대폭 앞당겨진 것이다.

테슬라는 앞서 저가 전기차 계획을 폐기하고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온 뒤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수요 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저가형 전기차로 도달 가능한 자동차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본다. 

테슬라 주주인 퓨처펀드의 경영 파트너 게리 블랙은 "머스크가 2만5000달러짜리 전기차의 출시 타이밍을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며 머스크가 "로보택시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지만" 여전히 저가형 전기차가 2026년에는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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