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하고, 독특하게'…홈쇼핑들, 너도나도 '2030세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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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하고, 독특하게'…홈쇼핑들, 너도나도 '2030세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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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박군 밥상차렷'을 방송. 사진=롯데홈쇼핑

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롯데홈쇼핑, CJ온스타일 등 홈쇼핑 업계가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한 단독 제품 출시는 물론 이들을 쇼호스트로 내세우고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강화하며 타깃 연령층을 기존 '4050'에서 '2030'까지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TV 시청률 감소 등 급변하는 쇼핑 환경에 홈쇼핑 업계의 대응 전략 일환이다.

롯데홈쇼핑은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차별화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콘텐츠 커머스 강화의 일환으로 'SBS미디어넷'과 약 6개월간의 협업을 통해 TV예능과 홈쇼핑이 공동 기획한 상품을 선보인다. 특전사 출신으로 유명한 트로트 가수 박군이 효도 밥상을 대접하는 콘셉트의 예능 '박군 밥상차렷'을 방송과 유튜브에서 공개하고, 예능에서 선보인 음식을 롯데홈쇼핑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900만 유튜버 쯔양과 함께 공동 개발한 '함박스테이크'는 론칭 당일 준비한 물량 5500세트가 완판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기준 방송 1회당 평균 주문액이 일반식품 대비 6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는 연예계 소문난 덕후(마니아)로 유명한 개그맨 이상훈과 협업해 피규어, 캠핑용품, 카메라 등 취미용품을 선보여 누적 시청 수 13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이 추천하는 제품을 팬들이 신뢰하고 구매하는 디토 소비가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홈쇼핑은 신규 뷰티 브랜드 발굴을 통한 2030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 아마존 선크림 1위 K뷰티 브랜드 '조선미녀' 선크림을 단독 론칭했다.

조선미녀는 한방 원료를 현대인에 맞게 재해석한 브랜드로, 틱톡 등 SNS를 통해 미국 젋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2022년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선크림 부문 1위를 기록한 브랜드다. 롯데홈쇼핑 TV, 모바일, 유튜브 등 멀티채널에서 동시 판매하며 첫 방송 당일 25분 만에 준비 물량 4000세트가 모두 팔렸다.

더 나아가 롯데홈쇼핑은 SNS,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2030세대 고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TV, 모바일, 유튜브 등 멀티채널에서 활약할 신입 쇼호스트 공개 채용에 나섰다.

실제로 재능과 끼를 보유한 롯데홈쇼핑 MZ세대 쇼호스트들이 진행한 수중 생방송, 팝업스토어 생중계 등 이색 모바일 생방송은 MZ세대 구매비중이 60% 이상이었으며, 주문금액은 일반방송과 비교해 5배 이상 높았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공감, 소통 능력, 다재다능한 끼를 갖춘 인재를 발굴해 '멀티채널 쇼핑 인플루언서'로 육성하고 젊은 소비자를 공략할 방침이다.

CJ온스타일 로보락 페스티벌 TV방송
CJ온스타일 로보락 페스티벌 TV방송. 사진=CJ온스타일

CJ온스타일 역시 모바일과 TV방송을 연계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단독으로 지난 18일 모바일과 TV 동시 라이브 방송에서 180만원대 신제품 '로보락 S8 MaxV Ultra' 로봇청소기를 한시간 만에 4600대가량 판매하며 70억이 넘는 누적 주문액을 달성했다. 생생한 라이브 방송 1시간 동안 1분에 1억2000만원대의 주문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시청자 수 또한 CJ온스타일의 역대 모바일 라방 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방송 시작부터 1시간 동안 무려 142만 명이 접속해 방송을 시청했다. 특히 CJ온스타일이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30~40대 고객 비중이 80%를 육박했다.

3040여성을 타깃 한 뷰티 제품 단독 출시 기회도 선점하고 있다. 이달 CJ온스타일에서 단독 론칭한 '브이티(VT) 리들샷' 신제품이 지난 7일 TV 기준 방송에서 5억4000만원 판매액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이번 방송을 통해서 '뷰티 큰손' 20대를 비롯해 3040세대의 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젊은 고객 유입을 확인했다. 

방송 콘텐츠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듀얼소닉 브랜드의 경우 지난달 22일 한국-이탈리아 이원 생중계 방송을 진행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CJ 온스타일 관계자는 "TV 라이브, 유튜브, 앱, 라이브 방송 등 멀티채널 시너지를 통해 고객 접점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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