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제로 빙과' 선점 사활…'업계 1위' 쐐기 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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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제로 빙과' 선점 사활…'업계 1위' 쐐기 박는다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23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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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빙그레·해태아이스와 시장 점유율 0.01%p 격차 '초접전'
이달 제로슈거·칼로리 잇달아 출시…치열한 '빙과류 빅매치'
[사진 = 롯데웰푸드]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빙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국내 빙과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롯데웰푸드와 빙그레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편의점 GS25의 지난 1~5일 매출 데이터를 보면 전월 동기 대비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38% 증가했다. 최고 기온이 10도대였던 3월과 달리 4월 들어 20도를 웃도는 등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아이스크림 상품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예년보다 빠르게 더위가 찾아오면서 빙과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기려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올 여름은 아이스크림 시장도 '0(제로)' 칼로리·슈거 콘셉트 제품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로 시장 경쟁을 주도하는 것은 롯데웰푸드다. 이 회사는 헬스앤웰니스 제품군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에는 국내 빙과업계 최초로 '제로 칼로리'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로 칼로리 빙과는 대표 제품인 '스크류바'와 '죠스바' 2종이다.

신제품 '스크류바 0kcal'와 '죠스바 0kcal'는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기존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단맛을 선사하면서도 열량은 0kcal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칼로리 섭취를 신경쓰는 1030 여성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자사의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통해 빙과 4종도 선보였다. 종류는 △제로 트리플 초콜릿 바 △제로 쿠키앤크림 바 △제로 딥 초콜릿 파인트 △제로 쿠키앤크림 파인트 등이다. 

이달 말에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이지프로틴을 통해 당과 칼로리는 줄이고 단백질은 채운 바 형태의 아이스크림 '이지프로틴 고단백질아이스' 2종(바나나크런치·커피크런치)도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가 제로 빙과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은 소비자들의 니즈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유형은 소비자조사에서 제로 브랜드로 출시됐으면 하는 제품 중 1순위로 매번 응답됐다. 이에 다가오는 아이스크림 성수기를 앞두고 제로 아이스크림 제품군을 늘려 소비자 선택지를 늘린 것이다. 

[사진 = CU 인스타그램 갈무리]

롯데웰푸드의 '제로 행보'에 빙그레와 빙그레의 자회사인 해태아이스도 제로슈거 신제품을 내놓고 맞대응에 나섰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는 이달 초 각각 '파워캡 블루아이스 제로'와 '폴라포 커피 제로슈거'를 출시했다. 파워캡 블루아이스는 말티톨시럽과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등을 활용했다. 폴라포 커피 제로슈거는 해태아이스 스테디셀러인 '폴라포'에 커피향과 에리스리톨, 말티톨시럽, 수크랄로스 등으로 맛을 냈다. 해당 제품은 편의점 CU에서 단독으로 판매 중이다. 

빙그레 측은 추가적인 제로 아이스크림 출시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롯데웰푸드 측이 제로 라인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고, 제로 아이스크림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지속되는 만큼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특히 롯데웰푸드와 빙그레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0.01%포인트로 접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아이스크림 경쟁에 있어 제로 수요는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대상이다.

실제로 식품산업통계 정보를 보면 지난해 국내 빙과시장은 롯데웰푸드가 소매점 기준 매출액 5793억원으로 시장점유율 39.86%로 1위, 빙그레와 해태아이스의 합산 점유율이 39.85%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함께 '제로 열풍'이 먹거리 전 카테고리로 확산되면서 제로 아이스크림에 대한 소비자 늘어나고 있다"며 "게다가 특히 저출생으로 인해 아이스크림 주 소비층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다양한 연령층 공략할 필요성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업계 선두주자인 롯데웰푸드와 빙그레가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제로 아이스크림 출시에 나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제로 칼로리·슈거 아이스크림 제품 출시도 지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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