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일요일=짜파게티'...40주년 맞이 성수동 팝업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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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일요일=짜파게티'...40주년 맞이 성수동 팝업 가보니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22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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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서울 성수동이 익숙한 짜장 내음으로 가득 찼다. 추억의 향기를 따라가다 보면 짜파게티 봉지가 떡 하니 붙어있는 '짜파게티 분식점'을 찾을 수 있다. 분식점 안에서는 어릴 적 따라 불렀던 CM송 가사인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외침이 연신 흘러나온다.

농심이 짜파게티 40주년을 맞아 서울 성수동 플랜트란스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오는 5월 11일까지 한 달간 운영한다. 

이곳은 40년간 짜파게티를 사랑해 준 소비자 성원에 보답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한 공간이다. 팝업스토어는 짜장라면의 대명사인 짜파게티와 K푸드의 산실인 추억의 분식점을 결합해 '짜파게티 분식점' 콘셉트로 준비했다.

지난 12일 문을 연 짜파게티 분식점은 이곳을 찾은 수많은 방문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 전부터 대기줄이 쭉 늘어서면서 실제 입장까지 30분 이상의 기다림은 필수였다.

팝업스토어는 크게 '쿡존'과 '플레이존'으로 구분되는데, 대기줄이 분리돼 있다. 두 공간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없고 각 공간 체험을 마치면 다시 줄을 서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플레이존을 둘러본 후 다시 쿡존 대기줄에 줄을 서야 하는 식이다.

'짜파게티 분식점' 방문객이 '캘린더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 = 안솔지 기자]
'짜파게티 분식점' 방문객이 플레이존에서 '캘린더게임'을 즐기는 모습. 캘린더게임은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구호를 외치고 게임을 진행한다. [사진 = 안솔지 기자]

플레이존은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동선이다. 2층에는 다양한 게임과 인증샷을 체험할 수 있고, 1층에는 굿즈존이 마련돼 있다.

플레이존 2층에서는 △캘린더 게임 △요리사 자격증 △1984 분식점 △항공샷 포토존 △요리력 측정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캘린더 게임'은 짜파게티의 대표 광고 카피였던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를 활용한 게임으로, 버튼을 누르고 당첨된 요일에 해당하는 선물을 받아가는 방식이다. 게임 전 참가자와 스태프가 함께 광고 카피를 함께 외쳐야 한다. '일요일=짜파게티'인 만큼 가장 많은 선물을 받아갈 수 있다.

'1984 분식점'은 짜파게티 출시 연도인 1984년을 콘셉트로, 1980년대 오락실과 분식집을 고스란히 옮겨와 당시의 추억을 되살려준다. 오락기에서 실제 게임을 즐길 수도 있으며, 한켠에 마련된 옛날식 텔레비전에는 방문객들의 모습을 실제로 비춰줘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좋다.

짜파게티가 출시된 1984년 당시 모습을 재현한 '1984 분식점'. [사진 = 안솔지 기자]
짜파게티가 출시된 1984년 당시 모습을 재현한 '1984 분식점'. [사진 = 안솔지 기자]

1층 쿡존은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짜파게티가 '모디슈머' 레시피 부자로 유명한 만큼, 인기 레시피를 활용한 메뉴들을 직접 맛볼 수 있다. 일반 짜파게티부터 짜파게티 볶음밥, 마라짜파게티, 토핑짜파게티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됐다. 스페셜 메뉴를 먹으면 파우치 굿즈도 받을 수 있다. 파우치는 1층 굿즈존에 마련된 키링과 뱃지를 활용해 꾸밀 수도 있다.

쿡존에 입장 후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주문하면 된다. 스페셜 메뉴 중 하나인 '마라짜파게티'(오른쪽). [사진 = 안솔지 기자]
쿡존에 입장 후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주문하면 된다. 스페셜 메뉴 중 하나인 '마라짜파게티'(오른쪽). [사진 = 안솔지 기자]

1984년 출시한 농심 짜파게티는 현재까지 누적 약 91억개가 판매됐으며, 매년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농심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짜파게티 매출은 2420억을 기록했다. 

짜파게티는 짜장면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특유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내세워 '짜파게티맛'이라는 독자적인 영역도 구축해냈다. 

소비자들이 짜파게티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2009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짜파구리'가 대표적이다. 짜파구리는 이후 2013년 MBC 예능 '아빠어디가'에 소개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2020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며 글로벌로 인기를 확장했다.

농심은 짜파게티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제품도 선보인다. '헬시 플레저' 열풍에 맞춰 건면으로 구성한 '짜파게티 더 블랙'이다. 짜파게티의 굵은 면발 특징을 살리기 위해 농심 건면 중 가장 굵은 건면을 활용했다. 스프는 소고기 풍미를 새롭게 첨가하고 볶음양파분말 함량을 늘려 짜파게티 고유의 갓 볶은 간짜장 맛을 진하게 살렸고, 건더기는 큼직하게 구현했다. 짜파게티 더 블랙은 오는 29일 출시된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 40년간 짜파게티에 보내주신 소비자 사랑에 보답하고 짜파게티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와 신제품을 준비했다"며 "모든 소비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며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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