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전국 최초로 취약계층에 세탁·짐 보관 서비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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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전국 최초로 취약계층에 세탁·짐 보관 서비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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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가구에 월 6만원 이내 세탁 정기 서비스 제공
30가구에 4~10개의 '짐보관' 대형박스 공간 대여
강남구청 전경[사진=강남구]
강남구청 전경[사진=강남구]

컨슈머타임스=김동역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취약계층 180가구를 대상으로 세탁과 짐 보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고시원, 잠만 자는 방 등 협소한 주거 공간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이 늘면서 세탁이 어렵고 짐을 쌓아두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거동한 불편한 1인 가구나 중증의 심신 질환자의 경우 세탁이나 짐 정리를 혼자서 처리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그동안 구에서는 동 주민센터·복지관·자원봉사센터 차원에서 일회성 세탁 봉사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취약계층에게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위한 필수조건인 세탁과 쾌적한 주거환경이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보고 본격적인 신규 사업으로 기획했다. 

타 자치구에서 자활기업, 민간 기부활동을 통해 지원한 사례가 있지만, 이렇게 구가 직접 나서 체계적인 정기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은 강남구가 전국 최초 사례다.

구체적으로 세탁 서비스는 집안에 세탁시설이 없거나 몸이 불편해 외부 도움 없이는 세탁이 어려운 150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생활 의류, 이불 등을 세탁 신청하고 현관 앞 수거함에 내어놓으면 집 근처 세탁소에서 세탁 후 다시 집 앞까지 배달해준다. 월 정기 서비스로 최대 월 6만원 이내, 9개월까지 지원한다.

구는 이 사업을 기획하면서 동네 세탁소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세탁 플랫폼 '매일새옷'과 손을 잡았다. 매일새옷은 모바일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이용자 주변 동네 세탁소를 연결해준다. 세탁 프렌차이즈 사업체가 성장하면서 지역 내 세탁소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취약계층과 동네 세탁소가 상생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짐 보관 서비스는 당장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짐 보관 전문업체에 맡기고 필요할 때 되찾는 서비스이다. 고시원과 같이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거나 협소한 집에 부피가 큰 짐과 계절 짐 등을 쌓아놓고 불편하게 사는 30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자는 짐 보관 전문업체인 '다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대형박스(50×50×50㎝) 4~10개 공간 대여와 왕복 2회 배송(이용 종료 배송 포함)을 포함한다. 보관 기간 중 중도에 짐을 찾고 다른 짐을 맡기는 것까지 가능하다. 이용 기간은 올해 연말까지다.

각각의 서비스는 매일새옷과 다룸의 모바일 앱과 콜센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4월 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자를 받고 구 생활보장위원회 소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관할 동 주민센터 또는 구청 사회보장과(☎02-3423-5862)로 문의하면 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그동안 특화 사업으로 추진한 취약계층의 정기 청소 서비스인 홈케어 서비스에서 멈추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올해는 세탁과 짐 보관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생활 속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는 정책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강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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