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출동보안 업계 양강구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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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출동보안 업계 양강구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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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민철 기자]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ADT캡스와 NSOK을 통해 물리보안(출동보안) 시장 양강구도 만들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7020억원을 투자해 ADT 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IT업계선 보안 사업을 성장성이 높은 사업 분야로 꼽는다. 글로벌 IT기업들도 이와 관련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은 내부연구조직 '크로니클'을 사이버보안 전문 업체로 분리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 또한 보안업체 스쿼럴(Sqrrl)을 인수했다.

SK텔레콤도 보안 사업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낙점하고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기존 업체 인수를 지속적으로 도모해왔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 2014년 ADT 캡스 인수를 검토했으나 가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인수를 포기했다. 대신 국내 물리보안 시장 4위의 중소보안업체 NSOK을 인수했다. 이후 NSOK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보안기술 시큐리티 4.0, SK텔레콤 클라우드 서버에 암호화된 영상을 저장하는 지능형 CCTV 서비스 T뷰 등을 선보였다. 

하지만 큰 파급력을 미치지 못했다.

이에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에 다시금 뛰어들어 마침내 성사시켰다. 국내 가입자 57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ADT캡스는 에스원에 이은 국내 2위 보안업체로 꼽힌다. 2016년 기준 매출액은 6933억원, 영업이익 1358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NSOK와 ADT캡스를 모두 보유하게 된 SK텔레콤은 물리보안 시장 3위 KT텔레캅을 큰 격차로 제치고 에스원과 양강구도를 겨냥할 수 있게 됐다. 

올해 3월 작성된 한국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물리보안 시장점유율은 에스원 56.2%, ADT캡스 28.1%, KT텔레캅 12.7%, NSOK 2.9%다. 이번 ADT캡스 인수로 SK텔레콤은 산술적으로 약 31%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점유율을 늘려갈 기반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양사와 함께 출입, 시설, 재화 관리 등 물리적 보안 서비스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보안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 개인과 자산 안전을 위한 출동 서비스 중심 사업모델을 탈피하고 SK텔레콤의 통신망과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토탈 케어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인 편의점 보안 관리,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장 관리 등 새로운 시설보안 서비스도 출시를 검토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DT캡스와 NSOC가 물리 보안이라는 겹치는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지만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ADT캡스와 NSOC의 합병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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