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 IP 총공세…"외산게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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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 IP 총공세…"외산게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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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온라인 신작 출시 '초읽기'…"IP는 게임업계 중요 과제"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각종 모바일∙온라인게임을 발표하며 외산 게임들이 점유하고 있는 국내 게임시장 탈환에 나섰다. 

엔씨소프트 이외에 넷마블게임즈 등 국내∙외 게임개발사들도 리니지 IP 확장에 동참하는 모습이어서 내년 초 게임업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 '리니지' 신작 대거 출시 준비…엔씨 설립 이후 최대 규모

1일 IT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내달 모바일게임 '리니지 : 레드나이츠' 서비스를 시작으로 각종 리니지 IP 게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리니지는 지난 1998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누적 매출 약 3조원을 기록 중인 장수 온라인 게임이다. 후속작 '리니지2'는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에 진출해 해외에서도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다. 리니지가 침체된 국내 게임 업계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사용자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리니지를 즐길 수 있도록 신규 콘텐츠를 마련해나가고 있다. 내년 초까지 다양한 리니지 게임이 소비자들에게 소개될 예정으로 이는 엔씨소프트 설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신작 출시다.

'리니지 : 레드나이츠'의 출시는 내달 8일로 확정됐고 넷마블게임즈과 협업해 제작 중인 '리니지 2 : 레볼루션'도 이달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PC버전 리니지를 모바일로 이식한 '리니지M'의 베타테스트 시기는 내달 중순이 유력하다.

모바일게임 이외에 온라인게임 차기작 '리니지 이터널'도 조만간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이터널의 베타테스트를 이달 중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는 리니지를 필두로 한 이번 엔씨소프트의 공세가 외산 게임들이 점유 중인 국내 게임시장에서 '견제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리니지 게임들의 출시가 단순 사업 영역 확장이 아닌 리니지가 가진 고유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입장이다. 기존∙신규 팬들을 함께 포섭해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는 것.

11월 현재 온라인 인기 게임 순위 중 1위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29.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위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로 2가지 게임이 60% 가량을 독식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시장도 외산 게임의 국내 진출 확대로 인해 매출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를 보면 외국 개발사들의 게임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게임 시장에도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준비 중인 모든 리니지 게임들은 중국, 대만,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상정한 채 개발 중이다.

해외 게임 개발사들도 리니지 IP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스네일게임즈는 '리니지2 : 혈맹'을 개발∙출시해 중국 앱스토어에서 10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가 미국에 설립한 '아이언 타이거 스튜디오'도 엔씨소프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작 개발에 한창이다.

◆ "IP는 게임업계의 중요한 과제"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에 대해 잘 모르는 신규 유저들을 위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며 "또한 기존 유저들도 게임 중에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학계 전문가는 "인기 온라인 게임의 IP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을 제작할 경우 원작이 한번 시장에서 검증을 거친 만큼 유저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며 "리니지와 같은 게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앞으로 게임업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포켓몬GO'의 세계적 인기는 IP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엔씨소프트가 자사에서 가장 강력한 IP인 리니지를 카드로 꺼내든 만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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