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인 두 번 울리는 펫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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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인 두 번 울리는 펫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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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진료비에 보장범위 적어…동물 의료수가제도 정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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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는 A씨(36)는 지난해 10세 푸들이 백내장에 걸려 검사비와 수술비 등을 합쳐 총 230만원을 지불했다. 다른 반려견 8세 말티즈도 다리가 자주 아프자 펫보험을 알아본 그는 비싼 가격에 놀랐다. 심지어 자신의 강아지들은 연령 제한에 걸려 가입조차 할 수 없었다.

최근 펫팸족(Pet+Family) 1000만 시대에 들어서면서 보험사들이 반려동물 병원비 부담 등을 덜어주기 위해 '펫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펫팸족은 높은 가격 대비 펫보험의 보장범위가 너무 좁다고 지적한다.

종합형 펫보험에는 롯데손보의 '하우머치 다이렉트 마이펫보험'과 삼성화재의 '파밀리아리스애견보험', 현대해상의 '하이펫 보험' 등이 있지만 고가에도 불구하고 정작 필요한 진료비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강아지가 자주 다치는 슬개골 탈구, 전염병인 파보바이러스 등을 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또한 강아지가 나이가 들수록 진료횟수가 많아지는데 6세 또는 7세 이하 등의 가입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

슬개골 수술이나 나이가 들어 자주 걸리게 되는 백내장 수술 등은 진료비가 200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따로 지출하면서까지 보험을 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 펫팸족들의 주장이다.

이들 보험의 연 보험료를 보면 하우머치 다이렉트 마이펫보험이 25만6050원, 파밀리아리스 애견보험이 49만7400원, 하이펫 보험이 48만9900원이다.

반면 펫보험을 제공하는 보험사들은 동물병원의 깜깜이 진료비를 문제 삼으며 오히려 손해율이 만만치 않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백내장 수술의 경우 한쪽당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람의 백내장 수술 비용이 3~40만원 정도라고 보면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말 못하는 강아지를 상대로 상해 치료비에 대한 보험사기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보장범위를 확대하면 손해율이 크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진료에 건강보험료가 적용되는 게 아니다 보니 동물병원 진료비가 비싸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며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연령제한이나 면책질병을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려동물보험이 실비를 보상하는 현 상황에서 치료비가 불확실할 경우 보험사는 정확한 보험금 예측과 보험료 산출이 어렵다"며 "현재 동물병원이 스스로 진료비를 결정하고 있는데 동물 의료수가제도를 정비해 의료비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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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6-25 16:31:28
기자님
백내장 수술 의료보험 적용되는거랑 표준수가제 적용되는건 알고 기사 쓰신건가요?
20%만 개인 부담인거 아시죠?
게다가 의료보험 안되는 자가혈청 안약이나 특수렌즈 같은거 쓰면 얼마나 나오는지는 알고 쓰신거에요?
그리고 어디 동물병원 백내장 수술비가 100만원입니까? 제가 아는 제대로 된 병원들은 기본이 250인데
기자하기가 그렇게 쉽습니까? 기사 쓰는 것도 기자들의 수준과 기사의 수준마다 천차만별일텐데 그걸 비싸다고 퉁치면 될 거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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