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올해 첫 신작 '흥행 실패'…중국·인도시장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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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올해 첫 신작 '흥행 실패'…중국·인도시장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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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모험의 탑.
쿠키런 모험의 탑.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첫 신작의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해에 이어 야심차게 선보이고 있는 신작들이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올 상반기 말에 출시할 신작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과 신흥 시장 인도 진출도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3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은 지난 2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28위를 기록했다.

또한 모바일 아케이드 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48위, 모바일 러닝 게임 '쿠키런'은 77위에 위치했다. 다만 지난 3월 출시한 모바일 퍼즐 어드벤처 신작 '쿠키런: 마녀의 성'은 순위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구글플레이 매출 200위 아래로 떨어졌으며, 애플 앱 스토어에서도 100위에서 이탈해 매출 순위를 확인할 수 없다.

쿠키런 마녀의 성은 이미 오래 전 출시돼 안정화에 들어선 세 게임보다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게임은 밸런스 문제와 과도한 BM(Business Model, 수익 모델)으로 인해 이용자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출시한 시뮬레이션 게임 '브릭시티', 슈팅 게임 '사이드불릿'에 이어 또다시 신작 흥행에 실패했다.

이처럼 연이은 부진으로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23년에는 영업손실 480억원, 당기순손실 490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끊어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데브시스터즈의 1분기 실적으로 매출 604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제시했다. 상상인증권도 1분기 매출 601억원, 영업익 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쿠키런 킹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쿠키런 킹덤은 지난해 12월 28일 중국 시장에 출시된 후 35일 동안 현지 iOS 시장에서 1000만 달러(한화 약 133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중국에 이어 신흥 시장으로 평가받는 인도 진출도 준비 중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월 28일 크래프톤과 쿠키런 인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게임 서비스 및 콘텐츠 현지화 전략을 구상한다.

일각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만큼 크래프톤의 퍼블리싱 노하우를 통한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오는 6월 말 출시할 모바일 협동 액션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에 대한 긍정적 반응도 눈에 띈다. 지난 2월 CBT(비공개 시범 테스트)에서 PvE(플레이어 대 환경) 기반의 협동 콘텐츠, 쿠키런 모바일 게임 최초의 3D 모델링, 쿠키를 성장시키는 육성 재미 등으로 플레이 만족도 6점 만점에 5.2점을 이끌어냈다.

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신작 부진과 적자로 자칫 개발 원동력을 잃을 수 있어 보였으나 최근에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중국·인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이 늘어나고, 모험의 탑이 성공하면 재차 본궤도에 오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쿠키런: 마녀의 성은 출시 이후 유저 피드백 기반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성 개선 및 콘텐츠 확장해나가고 있고, 유저 경험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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