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코, 가스 경보기 中 진출…화웨이·SMIC 반도체 팹 공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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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 가스 경보기 中 진출…화웨이·SMIC 반도체 팹 공급 준비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5월 02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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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전문기업 센코(대표이사 하승철)가 중국의 반도체 시장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센코가 중국 내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Huawei)'와 파운드리 업체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oration)'의 반도체 팹에 가스경보기 공급을 위한 공장 심사를 마무리 후 제품 평가에 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제품 평가를 위한 샘플에 대한 정식 PO(Purchase Order)를 접수하였으며, 샘플들은 중국 화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12개의 반도체 팹과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 팹에 설치될 예정이다. 센코는 지난 2023년부터 제품 공급 관련 논의를 시작해 마지막 필드 평가의 관문만을 남겨 두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설계에서 제조까지 12개에 달하는 반도체 자회사를 거느린 중국 반도체 굴기의 선봉장이다. SMIC은 부분적으로 국영 기업으로 상장된 중국 순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으로 중국 최대의 주문생산 반도체 제조사다. 이미 화웨이가 설계하고 SMIC이 생산하는 AI 반도체 '어센드910B'는 중국 내에서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중국은 반도체 자립을 위한 국가 차원의 대규모 반도체 산업 투자를 진행 중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4년 시노IC캐피털을 설립해 2단계에 걸쳐 1차 빅펀드(25조4000억원), 2차 빅펀드(36조6000억원)을 조성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정부가 빅펀드 3차 조성에 나섰으며, 3차 펀드 규모는 1, 2차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 보도했다. 또한 이번 3차 펀드는 "상하이시 정부와 국가개발투자집단을 중심으로 각기 수십억 위안을 기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며 "구체적인 모금 협상은 수개월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팹에는 가스경보기가 필수다. 수십 가지의 산업가스가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대부분의 산업가스는 독성을 가지고 있다. 산업가스는 누출 시 심각한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기에 반도체 팹에는 반드시 가스경보기가 설치되어야 한다. 또 가스경보기에 들어가는 가스센서는 1~2년이면 수명을 다하는 소모품이다. 가스센서는 일회성 공급으로 끝나지 않으며, 1~2년마다 주기적으로 매출이 발생한다.

하승철 센코 대표는 "이번 평가는 최대 6개월간 12개의 화웨이와 SMIC 반도체 팹에 제품을 실제 설치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평가 이후 우선적으로 건설중인 화웨이와 SMIC 반도체 팹에 설치하게 될 예정이며, 이는 센코가 한 번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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