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2분기 기업·가계 신용 위험 더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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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2분기 기업·가계 신용 위험 더 커질 것"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19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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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종합)는 37로, 1분기(32)보다 5p 높아졌다. 이는 금융기관들이 올해 2분기 기업과 가계의 신용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한 것이다.

한은은 이 조사에서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크게 완화·증가-다소 완화·증가-변화 없음-다소 강화·감소-크게 강화·감소)를 가중 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했다.

지수가 양(+)이면 증가(신용위험·대출수요) 또는 완화(대출태도)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감소 또는 강화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신용위험지수 변화를 대출 주체별로 보면, 대기업(8)과 가계(39)가 전 분기보다 각 5p, 6p 급등했다. 중소기업(33)의 경우 지수에 변화가 없었다.

2분기 대출수요지수(12)는 1분기(24)보다 12p 떨어졌다. 양(+)의 값인 만큼 여전히 대출 수요 증가 전망이 감소보다 많다는 뜻이지만, 격차는 뚜렷하게 줄었다.

가계의 경우 특히 주택대출(31→11) 수요 증가 관측이 약해졌고, 일반대출(-8→-17)의 경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더 늘었다.

중소기업(33→31)과 대기업(11→6)의 대출 수요 증가세 전망도 전월보다는 다소 누그러졌다.

2분기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1)는 전 분기(-3)보다 2p 올랐지만, 여전히 강화 의견이 더 많았다.

하지만 대출자별로 나눠보면, 대기업(6→3)·중소기업(6→3)·가계 주택대출(3→8)에서는 완화 우세가 이어졌고 신용대출 등 가계 일반대출(-6→-3)의 경우 강화가 예상됐다.

이런 대출 태도에는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실수요자 중심 가계 주택자금 수요 대응,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비한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이번 설문조사에서 2분기 대출자들의 신용 위험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권별로 상호저축은행(38), 상호금융조합(45), 생명보험회사(29), 신용카드회사(19)에서 모두 2분기 신용위험지수가 중립 수준(0)을 크게 웃돌았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2분기 대출태도지수는 업권에 따라 -27∼-6 수준으로, 대출 태도를 1분기보다 강화하겠다는 답변이 완화보다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7∼19일 204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상호저축은행 26·신용카드 8·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42)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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