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3세' 전병우 상무, '삼양애니' 대표 자진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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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3세' 전병우 상무, '삼양애니' 대표 자진 사임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19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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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전병우 상무가 삼양애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전 상무가 2022년 대표이사직에 오른 지 약 2년 만에 사임을 결정하면서, 삼양애니는 정우종 단일 대표체제가 됐다.

삼양애니는 지난 2021년 12월 설립됐으며 콘텐츠와 캐릭터 사업 등 비(非)식품 지적재산권(IP)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 상무 중심으로 글로벌향 푸드 콘텐츠 개발을 통한 '이터테인먼트' 전략에 주력해왔다.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지분 100% 보유한 완전자회사로 전 상무가 설립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 상무의 그룹 내 역할이 확대되고, 삼양애니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확립되면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삼양라운드스퀘어 측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삼양애니의 지속된 영업적자가 전 상무의 경영 행보에 부담이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삼양애니는 지난해 매출 39억원, 당기순솔실 6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삼양라운스퀘어 관계자는 "지난해 삼양애니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1%, 62% 늘면서 최고 실적을 찍었다"며 "삼양애니가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현재 가지고 있는 적자는 미비한 수준으로, 전 상무를 흔들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삼양애니는 콘텐츠 사업 특성 상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금했고 초기 사업 방향 및 전략 세팅을 끝낸 상황"이라며 "전 상무는 맡은 전략 총괄의 범위가 확장되고 보다 사업적인 부분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병우 상무는 1994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철학과를 졸업한 이후 2019년 6월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지난해 10월 상무로 승진하면서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을 맡아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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