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3월 3일 '삼겹살데이(삼삼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육류 제품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에 총력을 기울인다.
최근 고물가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만큼, 이번 삼겹살데이에는 외식보다 집에서 직접 삼겹살을 구워먹으려는 '홈겹살' 트렌드가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원 외식비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삼겹살 가격은 1인분에 1만9429원(서울시, 200g 환산 기준)으로 2만원에 육박한다. 1만6866원 수준이던 2021년에 비해 약 15% 증가한 것이다.
반면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 28일 기준 100g당 국내산 삼겹살 소매가격은 2356원(서울시 기준)으로 올해 초(2513원)보다 6.3%가량 하락했다. 외식 가격과 소비자 가격이 4배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초특가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논란이 됐던 '비계 삼겹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투명 용기에 포장한 삼겹살을 선보이는 등 품질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우선 이마트·이마트 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3사는 각 채널별로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으로 행사를 구성하고, '삼겹살 연합작전'을 펼친다.
이마트는 3월 2~3일 양일간 1등급 돈 삼겹살과 목심을 100g당 1180원에 판매한다. 1~7일 무항생제, 얼룩도야지 등 브랜드 삼겹살을 행사 카드 결제 시 40% 할인가에 제공한다. 이마트는 올해 삼삼데이 물량으로 지난해 판매량보다 10% 늘린 500톤을 준비했다.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은 오는 3일까지 한돈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국내산 냉장 삼겹살·목살' 상품을 정상가에서 각 1만원 할인하고, 직접 손질해 먹는 가성비 제품 '국내산 냉장 삼겹살·목심 리테일팩'은 각 7000원 할인한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2월 29일부터 3월 3일까지 한돈 냉장, 냉동 삼겹살과 목살을 최대 50% 할인한다. 이마트24는 삼삼데이를 맞아 삼겹살을 활용한 이색상품 '오삼 불고기 김밥'과 '고깃집 후식볶음'을 선보이고 행사가격에 선보인다. 행사 기간은 3월 15일까지 보름간 지속한다.
홈플러스는 삼삼데이를 맞아 50% 할인, 990원 특가 등 삼겹살 초특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3월 2~3일 국내산 1등급 이상 일품 삼겹살과 목심을 50% 할인가에 판매한다. 1~6일에는 캐나다산 '보리먹고 자란 돼지(이하 보먹돼)' 삼겹살과 목심을 오프라인 구매시 100당 990원, 온라인 구매시 1150원에 판매한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은 1~2일 백두대간, 지리산, 제주생생포크 등 브랜드 삼겹살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SSG닷컴은 삼겹살을 한 줄로 편 뒤 일(一)자 형태로 담은 '속 보이는 삼겹살 1㎏'을 주요 상품으로 선정하고 7000팩 물량을 선보인다. 포장을 뜯지 않아도 육안으로 삼겹살 지방 함유량과 전반적인 고기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행사기간 네오(NE.O)센터에서 출발하는 수도권 권역 쓱배송, 새벽배송으로 50% 할인가게 판매한다. 전체 일반 삼겹살 중 90% 물량으로, 인당 3팩(3kg)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해발500, 설성한돈, 자연마지 등 브랜드 삼겹살 및 목심도 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삼삼데이'에 맞춰 3월 1주차 '이번주 핫프라이스' 상품으로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을 선보인다. 2월 29일부터 3월 3일까지 해당 상품을 행사 카드 결제 시 각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반값 삼겹살을 선보이기 위해 통합 소싱을 활용해 500톤의 행사 물량을 준비했다.
특히 롯데마트는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삼겹살 품질 검수 '인공지능(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해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삼겹살만을 선보인다. 또 고객이 삼겹살 상태를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펼쳐서 그대로 포장'하는 방식으로 포장 방식을 개선했으며, 용기 역시 기존보다 15% 가량 큰 용기와 삼겹살 전용 용기를 사용했다.
오아시스마켓은 3월 5일까지 '삼겹살 릴레이 할인'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우리 한돈 농가와 국산 돼지고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모든 상품을 국산 한돈으로 구성했다. 또한 △우리돼지 꽃삼겹 △무항생제 우리돼지 삼겹살 구이용 △동물복지 한돈 삼겹살 등을 대표 상품으로 준비했다. 삼겹살을 비롯해 같이 곁들이기 좋은 채소, 밑반찬 등을 최대 45%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GS더프레시는 이번 삼겹살데이를 위해 약 120톤의 한돈을 준비해 '33데이 일주일간 삼겹살 먹는 날!' 행사를 기획했다. 3월 5일까지 국내산 삼겹살, 오겹살, 목살 500g을 행사 카드 구매 시 각 8800원에 판매한다.
근거리 식재료 구매처로 떠오른 편의점 CU에서도 삼겹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CU가 준비한 삼겹살데이 상품은 한돈 라인인 하이포크 삼겹살·목살, 프리미엄 라인인 제주 삼겹살·목살, 실속형 라인인 캐나다산 보리 삼겹살·목살 등 총 6종이다. 모두 500g 중량의 소포장 제품이다. 3월 1~3일간 해당 정육 상품 구매 시 모듬쌈과 쌈무도 함께 증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