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싸이코지만 괜찮아' 남주리 車 '볼보 XC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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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싸이코지만 괜찮아' 남주리 車 '볼보 XC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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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과 퍼포먼스는 기본…'디자인+실용성+편안함' 3박자 완벽 조화
충청북도 괴산군 문광저수지에서 컴팩드 프리미엄 SUV 볼보 XC40과 시니어모델 이수나씨. 사진=이범석 기자
충청북도 괴산군 문광저수지에서 컴팩드 프리미엄 SUV 볼보 XC40과 시니어모델 이수나씨. 사진=이범석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볼보자동차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XC40은 브랜드 설립 이후 90여년 만에 최초로 선보인 컴팩트 SUV로 2021년형에는 가솔린 엔진에 전기를 결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됐다.

드라마 '싸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배우 남주리가 타고 나와 화제를 모았던 XC40은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당돌하고 다소 자유분방한 20~30대를 겨냥한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극중 남주리의 배역과 잘 맞물려 더욱 주목 받았던 자동차다.

특히 XC40은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최적화된 차량이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를 동급 수입 프리미엄 SUV 경쟁 모델 중 가장 긴 2702mm를 확보해 탑승객에게 컴팩트 SUV답지 않은 여유롭고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을 비롯 보행자와 자전거를 감지하는 긴급제동시스템 등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이 전 모델 기본 탑재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도심주행을 보장한다.

XC40은 지난 2017년 9월 이태리 밀라노에서 '2017 패션 위크(Fashion Week)' 기간 동안 열린 쇼케이스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되었으며 지난 2018년 1월 글로벌 시장 출시 후 고객 인도를 시작한 XC40은 첫해 상반기에만 누적계약 8만대를 돌파하며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의 우수성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지난 2018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2018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우수한 상품성을 검증 받았다.

2030세대를 겨냥한 '뉴 노멀 시대'의 맞춤형 컴팩트 SUV 'XC40 B4 R-Design'. 사진=이범석 기자
2030세대를 겨냥한 '뉴 노멀 시대'의 맞춤형 컴팩트 SUV 'XC40 B4 R-Design'. 사진=이범석 기자

최근 국내 출시된 XC40은 글로벌 전동화 파워트레인 전략에 따라 순수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197마력 B4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통해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주행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도심형 프리미엄 컴팩트 SUV를 지향하는 XC40은 기능성과 심플함이 강조된 볼보자동차만의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계승하는 동시에 도로 위에서 유니크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우아함과 다이내믹함을 각각 대변하는 XC90과 XC60과는 달리, XC40의 전면부 인상은 보다 터프하고 강렬한 인상을 뿜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헤드램프 눈매를 보다 가파른 각도로 만들고 토르의 망치 헤드 부분의 풀-LED램프를 'Y'자에 가깝게 디자인해 보다 날렵한 인상으로 완성했다. XC90이 1자형으로 곧게 뻗은 세로 그릴로 웅장한 느낌을 강조했다면 XC40의 그릴을 음각으로 깊게 입체감을 만들어냈다. 

XC40은 A필러 하단부터 시작해 C필러까지 이어지는 라인을 간결한 일직선으로 유지하는 등 최소한의 라인을 사용해 유니크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아울러 볼보만의 전통적인 리어램프 디자인을 계승한 후면 디자인 또한 보다 역동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인테리어는 창의적인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모던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완성했으며 운전자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부 공간을 마치 정리 정돈이 간편하고 풍부한 수납이 가능한 개인 서재를 사용하는 듯 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설계하고 기존 볼보에서 찾아볼 수 없던 차별화된 소재와 대담한 컬러를 사용해 XC40만의 개성을 완성했다. 

컴팩트 SUV의 한계를 극복하고 운전자와 탑승객에게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주기 위한 창의적인 공간활용은 XC40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전자식 기어 시프트를 채택하고 스피커 위치를 도어가 아닌 엔진룸과 실내 공간 사이로 옮겨 도어와 센터 콘솔에 풍부한 수납공간을 확보했으며 센터 콘솔에 무선 충전이 가능한 휴대전화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 화면전환 방식을 그대로 채택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운전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실현한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Center Console Display)가 기본 적용됐다. 터치스크린 방식은 마찰을 통한 정전기 방식이 아닌 적외선을 이용하는 방식을 적용해 큰 압력 없이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768X1020픽셀의 해상도를 자랑하며, 빛의 난반사를 방지하기 위해 반사방지코팅 처리를 했다. 애플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한 'XC40 B4 R-Design' 인테리어. 사진=이범석 기자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한 'XC40 B4 R-Design' 인테리어. 사진=이범석 기자

이번에 시승한 XC40 R-Design에는 하이퍼포먼스 사운드 스피커가 총 8개 장착됐다. 아울러 명확히 표시된 도로에서 앞 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최대 140km/h까지 설정된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 II(Pilot Assist II)'와 '도로 이탈 완화 기능(Run-off Road Mitigation)'과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Oncoming Lane Mitigation)',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nd Spot Information)' 등 최첨단 안전기술이 모두 집약됐다. 또한 오너가 타인에게 차량을 빌려주기 전 최고 속도(50~180km/h) 를 설정해 운전에 미숙한 이들의 과속에 따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케어 키(Care Key)도 새롭게 추가됐다.

XC40은 볼보자동차의 소형차 전용 모듈 플랫폼인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를 최초로 적용한 도심형 SUV로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 따라 기존 순수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B4) 엔진을 탑재했다. 

볼보의 새로운 표준 파워트레인으로 'B' 배지와 함께 선보이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첨단 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결합된 엔진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48볼트 추가 배터리와 벨트 스타터 제너레이터(BSG), DC/DC 컨버터가 통합된 형태로 전자제어식 브레이크 시스템(brake-by-wire system)이 에너지 회수 시스템과 상호 작용하며 스웨덴 할덱스 사의 최첨단 5세대 AW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륜구동 시스템은 기본 장착됐다.

운전자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통해 도로 상황과 선호도에 따라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네 바퀴 모두에 동력이 전달되는 방식인 4륜 구동 시스템을 실행할 수 있는 AWD(All Wheel Drive)모드, 연료 효율을 향상시켜주는 퓨어(Pure) 모드,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파워(Power) 모드, 험지 주행에 적합한 오프로드(Off-Road) 모드, 동력전달 방식 등 운전자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주행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개인(Individual) 모드까지 총 5가지 주행 모드가 지원된다.

자동차 안전 분야에서 볼보가 지닌 리더십은 XC40에서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XC40은 상위 플래그십 라인업인 90클러스터와 동일한 안전사양이 탑재되어 있다. 특히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사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차는 물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대형 동물을 감지할 수 있는 유일한 안전 시스템이다.

다만 XC40에서도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은 남았다. 하이브리드를 채택하면서 전기모터 의존도가 가장 낮은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채택한 부분과 여전히 볼보자동차의 고질적인 네비게이션 맵 부분은 개선해야할 과제로 남겨 졌다. 또한 통풍시트와 볼보만의 콘서트홀 분위기의 사운드의 부재는 아쉬웠다.

특히 가격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경쟁으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GBL 대비 좁은 실내 공간은 XC40에게 약점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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