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판문점 브리핑에서 "남북 양측은 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해 계속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으며 선언문이 나오면 양 정상은 서명식을 하고 이를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전 10시 15분부터 11시 55분까지 100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이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시종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는 설명이다.
더군다나 오후 2시께로 예상됐던 기념식수 시간도 오후 4시 30분으로 고지되면서, 합의문 도출에 추가로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오전 회담을 마치고 "오늘 좋은 논의를 많이 이뤄서 남북의 국민에게, 또 전 세계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도 "많이 기대하신 분들한테 오늘의 시작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지만, 조금이나마 만족을 드렸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라고 호응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고향으로 황소 1001마리를 끌고 방북한 길이라 해 '소떼길'로 불리는 판문점 T3 오른편 잔디밭에서 다시 만나 함께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의 소나무를 심고 표지석을 제막할 예정이다.
이어 두 정상은 한반도기 바탕색인 하늘색으로 새 단장된 '도보다리'를 함께 산책한 후 다시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짧게나마 단독회담을 하거나 가벼운 만남을 하고서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