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바이오 기업 씨에버, 남해 '슈퍼 굴' 출하로 세계시장 노크
상태바
해양바이오 기업 씨에버, 남해 '슈퍼 굴' 출하로 세계시장 노크
  • 양창묵 기자 ycm@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1월 30일 10시 56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씨에버 개체굴.jpg
       10년만에 성공시킨 한국산 수퍼굴

[컨슈머타임스 양창묵 기자] 굴 양식 전문 기업이면서 수산물 종묘를 생산하는 주식회사 씨에버가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1년간 양식한 세계적인 명품 개체굴의 대량 출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씨에버는 천혜의 환경을 이용해 서해안과 남해안 어민들과 함께 어른 손바닥만 한 슈퍼 굴 1,000만개(200억원 규모)를 키워 다음달부터 본격 출하한다고 30일 밝혔다.

슈퍼 굴 양식은 그동안 서천에서 10년 이상의 연구 끝에 수평망식 개체굴 양식 방법을 개발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3배체 개체굴 생산 특허를 따냈고 이를 이용해 대량 양식에 성공했다.

씨에버는 그간 충남 태안 기름 유출사고 등 연이은 악재로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 개체굴 대량 출하로 다시 부활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

개체굴은 바위에 붙어 자라는 일반 굴보다 5배에서 10배 가량 크고 하나씩 낱개로 양식시켜 한 달에 절반 이상을 바닷물에 잠겨 있다.

2년 동안 해양 환경에서 성장하면 일반 굴보다 커져 맛과 영양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개당 무게는 150~200g으로 평균 30~40g인 기존 국내 양식 굴과 대비된다.

슈퍼굴 양식 성공은 한국산 굴의 세계화 꿈을 이룬 것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 수출 기대가 높다.

씨에버 갯벌어장.jpg
   슈퍼굴을 키워내고 있는 서해안 양식장 전경

세계 최고급 굴로 평가받는 프랑스산과 경쟁에도 손색이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갯벌이 프랑스보다 양분이 뛰어나기 때문에 여기서 자라는 개체굴 역시 맛의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슈퍼굴은 또 중국과 일본시장이 있어 안정적 출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굴은 세계인이 선호하는 10대 수산물로 수요가 높은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씨에버의 슈퍼굴 양식 성공을 계기로 수산종묘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투자가 이뤄지면 굴산업의 세계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씨에버 정승훈 대표는 "갯벌참굴 종묘·가공·유통 전문업체로서 사업이 다시 재개 된 만큼 본 사업에 우량종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생산성 향상을 높여 가공·유통 선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에버는 2007년 충남 태안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사건과 관련해 '허베이스피리트 쉬핑 컴퍼니 리미티드'와 유류오염손해보상 피해 보상액 138억원 청구건을 놓고 현재 대전고등법원에서 항소를 진행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