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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상의 기자수첩] 반등 불씨 끄는 현대차 노조…위기의식 실종

2019년 08월 01일(목)
조규상 기자 joec0415@c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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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저성장 국면에서 인건비만 늘면 위기가 온다.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기초상식이다. 단적인 예로 아르헨티나를 들 수 있는데 결국 지난해 국가부도 사태를 맞았다.

아르헨티나는 물가상승 조짐만 보이면 노조가 이에 상응하는 임금인상을 요구해왔다. 노동자 등 서민들의 지지를 받고 들어선 포퓰리스트 정권은 재정적자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했다. 돈을 찍어내거나 빚을 얻어서 노조의 요구를 들어준 결과는 파국이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아르헨티나 대부분 기업들의 노동자들은 가난하고, 노조를 대표하는 소수만이 이권을 챙긴다는 것이다.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자동차 노조는 아르헨티나의 노조를 많이 닮아가고 있다. 기업은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강행한다.

현대차 노조는 70% 찬성률로 올해 파업 찬반투표안을 가결했다. 8년 연속 파업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인상 12만3626원 △당기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퇴직자 인원 충원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현대차가 오랜 침체 끝에 2분기 반등 조짐을 보였는데 이같은 실적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2012년 영업이익 8조436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6년 연속 영업이익이 꾸준히 줄었다. 지난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조4222억원으로 6년 전보다 71.3% 감소했다.

이처럼 끝없이 추락하던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반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팰리세이드와 코나 등 SUV 판매 호조에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23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2% 급증했다.

그러나 그룹의 상승세에 노조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현대차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200만원으로 전국 2000만 임금 근로자 상위 10%에 들고 세계 자동차제조사 중 최고 수준이다. 반면 생산성은 인건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현대차 보다 연봉이 낮은 도요타(7800만원)는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5.9%인데 반해 현대차는 14.8%를 기록했다. '고비용·저효율' 회사의 모델이 되어가는 모습이다.

노조의 잇속 챙기기가 계속된다면 현대차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지금은 잠깐의 호재에 취할 시기가 아니다. 자동차업계는 최근 중국의 빠른 성장, 공유경제·자율주행·친환경차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더해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산적한 숙제가 많다. 현대차의 현재는  반짝 햇살이다. 긴 장마가 이어진다는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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