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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호’ 대구은행 재도약할까

전 경영진 꼬리표 떼고 신뢰 회복 급선무

2018년 05월 24일(목)
조규상 기자 joec0415@cstimes.com
▲ 김경룡 신임 대구은행장
▲ 김경룡 대구은행장 내정자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전임 박인규 은행장의 비자금 조성과 채용 비리 문제로 삐걱대던 대구은행이 김경룡 체제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체제를 정비하고 지방은행 왕좌 재탈환에 나선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부산은행을 제치고 지방은행 중 최고 실적을 낸 바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9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분기 두자릿수 실적 개선한 지방은행들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특히 부산은행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한 135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자리를 내준 지방왕좌 자리를 재탈환했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지난해 순익은 각각 2035억원, 2935억원을 기록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부실여신에 따른 대손충당금 폭탄을 맞으며 순익이 급감했지만 올해 1분기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매각하는 등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반면 대구은행은 박 전 행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채용비리 등 잇달아 터진 악재를 이겨내지 못한 모양새다.

김경룡 대구은행장 내정자는 신뢰 회복에 따른 조직 안정화를 꾀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김 행장은 대구상고·영남대 출신으로 조직 내 고질적 학연·지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각에서는 김 행장이 그동안 박 전 행장 라인으로 분류되며 전 경영진과의 고리를 끊을 수 있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행장은 제외됐지만 경산시청 공무원의 자녀 특혜채용 관련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다.

이에 김 행장은 “은행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경영감시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를 증원하고 사외이사의 출신과 전문성을 보다 다양화하겠다”며 “지역과 고객에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쇄신을 약속했다.

김 행장은 채용비리와 관련해서도 “조직 쇄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하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김 행장은 조직 안정화와 더불어 리스크에도 끄떡없는 장기적인 토대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김 행장은 이를 위해 디지털 금융과 해외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김 행장은 “새로운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 등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대구은행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구은행의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당장의 어닝서프라이즈(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깜짝 실적)보다는 긴 안목에서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역 기반이 탄탄한 대구은행이지만 지난해부터 여러 악재가 겹치며 지역 민심이 많이 이반된 상황”이라며 “조직 안정화가 우선돼야 장기적으로 튼튼한 은행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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