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11시께 애플스토어를 방문했다. 평일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에서 1시간 가량 밖에 안 지났지만 매장 안은 사람들로 붐볐다. 매장 도입부는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인테리어의 건물들이 즐비한 가로수길 사이에서도 돋보였다. 입구가 있는 매장 전면이 실내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유리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1층에는 아이폰을 비롯해 애플워치, 맥북, 에어팟 등 최신 제품 110여대가 진열돼 있다. 방문객은 언제든지 전시된 제품을 만지고 체험해볼 수 있다. 구매 희망 고객이 있을 경우 제품을 선택한 그 자리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홀 직원들은 아이폰과 똑같이 생겼으면서 결제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휴대용 단말기를 1대씩 지니고 있다.
애플 가로수길 직원은 "이 테이블들은 최신형 제품으로 아시아권 내 애플 스토어에서 이곳에 유일하게 갖춰졌다"며 "애플 본사는 이 스토어가 전세계를 통틀어 500호점이라는 것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 이 같은 시설을 구비시키는 등 신경쓰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드룸은 비즈니스 용도를 위해 모든 고객에게 사전 예약 방식으로 대여해주는 공간이다. 애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용 신청이 가능하다. 예약하지 않은 손님은 들어갈 수 없도록 입구가 잠겨 있었다.
직원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과 상냥한 태도로 손님을 응대했다. 제품을 안내하고 판매하는데 치중할 뿐 아니라 방문객들을 친구나 가족에게 하듯 살갑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혼자나 일행과 함께 온 손님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으면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자연스럽게 제품 사용법을 안내했다. 반감이 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사적인 얘기를 물어보는 등 정서적 거리를 좁히려는 모습을 보였다.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고 난 후에도 기기를 패키지에서 꺼내 사용 요령을 알려주기도 했다.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영어회화 실력을 갖춘 직원들이 현장에 대기하고 있었다. 국내 첫 스토어의 운영을 돕기 위해 아시아 지역에서 기존 서비스 중인 스토어의 리더들이 이곳에 파견돼 함께 일하는 중이다.
매장에는 홀에서 손님을 응대하는 직원들과 리더, 기기 수리·교체 등 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직원 등을 포함해 140명 가량이 근무 중이다.
현재 방문객들은 스토어에서 비치된 전 제품을 체험하거나 구매·수리·교체·환불할 수 있다. 애플코리아는 애플 가로수길에서 아이폰 개통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전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개통 가능 시점은 미정이다.
장애인 화장실인줄 알앗음
달랑 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