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잘 돼야 내가 산다" 자회사 주가 따라가는 모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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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잘 돼야 내가 산다" 자회사 주가 따라가는 모회사는?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11월 13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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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 티슈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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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증권시장에서 '아이돌' 수준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자회사의 주가를 따라가는 모회사들이 있다. CJ E&M, 코오롱생명과학, 셀트리온은 각각 자회사 격인 넷마블게임즈, 티슈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슈에 울고 웃고 있다.

최근 3개월간 CJ E&M의 주가는 지분법회사인 넷마블게임즈의 주가를 뒤따랐다. 두 회사의 주가 간 상관계수는 지난 5월 넷마블 상장 이후 무려 0.84에 달할 정도다. CJ 외 5인이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42.9%를 보유 중이다.

이 기간 주가 흐름을 보면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8월 11일 12만7500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CJ E&M은 다음 거래일인 8월 14일 6만8300원까지 떨어졌다가 상승 반전했다.

CJ E&M은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넷마블게임즈와 24일 상장 예정인 연결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덕에 주가 전망은 밝다.

3분기 CJ E&M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127억원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인 173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 늘어난 4401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M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4분기 이후 주가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상장이 코 앞으로 다가온 스튜디오드래곤도 CJ E&M 주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9813억원 수준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관계 개선으로 인해 스튜디오드래곤과 넷마블게임즈, CJ E&M의 지분가치 상승이 동시에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어 "스튜디오드래곤을 제외하면 CJ E&M의 미디어 본업의 가치는 1조2300억원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상장한 티슈진의 지분법상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 들어 주가 부침이 유난히 컸던 기업 중 하나다.

연초 10만원 초반이었던 주가가 6월 19만원대로 치솟았으나 7월부터 밀리기 시작해 8월에는 11만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티슈진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티슈진의 일반공모 청약 마감일인 지난달 24일 이후부터 말일까지 15만4000원대에서 머무르다가 지난 6일 이후 티슈진과 동반 하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직접적인 지분 보유 관계가 없지만 서정진 회장을 구심점으로 삼고 있는 셀트리온도 마찬가지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8월 초 4만원 후반대에서 머물다가 10월 17일 6만5700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소폭 하락했다.

3개월 전 10만원 초반대에 머물러 있던 셀트리온도 이에 후행해 10월 24일 19만900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하락 반전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서 회장-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서 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의 93.86%를 보유하고 있고,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의 지분 19.71%를,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의 지분 55.29%를 가지고 있다.

판매·유통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서 회장이 직접 지배하고 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 44.12%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셀트리온홀딩스를 제외하면 모두 상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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