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자동칫솔 '쿨샤 전동칫솔' 폭발…안정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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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자동칫솔 '쿨샤 전동칫솔' 폭발…안정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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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에 합의 요구…제품 검사 등 대응 '미온적'
▲ 사진= 쿨샤 홈페이지
▲ 사진= 쿨샤 홈페이지

[컨슈머타임스 장문영 기자] # A씨는 집 화장실에서 쿨샤 전동칫솔이 폭발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매우 놀랐다. 전동칫솔은 무선충전 중에 화장실 안에서 터졌는데 사방에 검은 가루가 튈 정도로 큰 폭발이었다. 칫솔질 중 입 속에서 폭발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기도 했지만 너무 놀랐고 하마터면 큰 피해를 입을 뻔했다는 생각에 A씨는 매우 불안했다.

프리미엄 자동칫솔 '쿨샤 전동칫솔'이 폭발해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업체 측은 정당한 리콜이나 제품 검사 없이 합의를 요구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지난 9일 전자기기, IT정보, 구매정보 커뮤니티 '클리앙'에 쿨샤 전동칫솔 폭발에 대한 글을 올렸다.

A씨는 "홈쇼핑을 통해 거의 15만원~20만원에 이르는 고가에 구입했다"며 "차라리 일반칫솔을 사용하는 게 낫겠다는 후회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피해보상 범위에 모자라고 또 제품검사 등 후속 조치가 미흡해 꺼림칙하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쿨샤는 폭발한 칫솔을 수거한 후 새 칫솔 교환과 피해 보상금 50만원에 합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쿨샤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있었던 것은 맞다"라면서도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했다.

이후 11일 오후 9시쯤에는 같은 커뮤니티에 A씨의 해명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업체 측과 얘기한 결과 제품이 폭발할 일은 전혀 없고 집에서 놀던 조카들이 장난치다가 사고가 난 것 일거라고 설명했다.

▲ ⓒ 커뮤니티 클리앙 제보자 글. 전동칫솔이 폭발한 흔적.
▲ ⓒ 커뮤니티 클리앙 제보자 글. 전동칫솔이 폭발한 흔적.

일각에서는 해당 해명 글에 대한 의심도 지울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제품이 폭발 한 것은 사실이고,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폭발할 수 있는 물건이라면 여전히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이유다.

누리꾼들은 "저렇게 다 튈 정도인데 조카들은 안 다쳤나요? 챙겨 보셔야 할 듯", "어쨌든 결과적으로 조카들 장난으로도 터질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이군요. 장난이 전자렌지에 넣었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면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글을 남겼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폭발함에도 업체 측이 리콜이나 제품 검사와 사과 등 제대로 된 대응이 없이 소비자 측 과실로 몰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쿨샤 전동칫솔은 칫솔, 치실, 워터세정기, 혀클리너의 4가지 기능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자동칫솔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무선충전 시스템으로 간편하고 한 번 충전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쿨샤는 출시 직후 혁신적인 제품으로 프랑스 국영 방송국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순수 국내 제조 브랜드 전동칫솔로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쿨샤는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선정하는 하이서울브랜드(Hi-seoul brand) 기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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