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수평적 조직 문화로 '변화'…득과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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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수평적 조직 문화로 '변화'…득과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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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기업문화 확산, 업무 효율성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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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카드업계가 직급체계 및 호칭을 간소화하거나 통일시키는 등 수평적 조직 문화에 힘쓰고 있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의 5단계 직급 체계를 '어소시에이트(associate), 매니저, 시니어매니저'의 3단계로 축소하는 안을 마련해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다섯 단계 직급을 세 단계로 수평화하는 작업이 반 년 간의 연구와 수정 끝에 공지 단계에 이르렀다"며 "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실생활에서 쓰기 편해야 하는 호칭이라 가볍게 정할 사안이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현대카드는 이를 통해 수평적 기업문화를 확산하고, 국내·외 법인 간 달랐던 직급체계를 통일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미 호칭 간소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행에 옮긴 카드사들도 있다.

지난 2011년 롯데카드는 기존의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체계에서 '사원, 대리, 책임, 수석'으로 직급을 간소화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7년 '사원, 주임, 대리, 과장, 차장, 부장' 6단계의 직급을 '사원, 선임, 책임, 수석'의 4단계로 줄였다.

같은해 신한카드 또한 직급에 따른 호칭을 '○○님'으로 통일해 부르기로 했다.

이런 카드사들의 움직임에 대해 한 카드사 관계자는 "자사는 제도 도입 후 현재까지 계속 시행해오고 있다"며 "다른 카드사들도 이런 흐름에 따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직급 체계를 축소하는 것에 대해 유행처럼 번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

한 국내 시중은행에서는 한때 특정부서 직원끼리 영어 호칭을 사용하기로 했으나 어색함을 이기지 못하고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취업포털 커리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직급체계에 대한 생각으로 직장인의 50.6%가 '4단계 이하 간소화 직급'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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