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플랫폼 진검승부] ①하나금융투자, 관계사 총출동...'오픈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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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플랫폼 진검승부] ①하나금융투자, 관계사 총출동...'오픈 API'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1월 13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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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최초 동시 참여...솔루션 자체 개발
▲ 은행, 카드, 증권, 캐피탈, 생명,저축은행과 통합 멤버십 등 다양한 금융 API를 제공.
▲ 하나금융그룹의 API Market 홈페이지. 은행, 증권, 카드, 캐피탈, 생명, 저축은행과 통합 멤버십 등 다양한 금융 API를 한 번에 제공한다.
증권업계가 독창적인 플랫폼 구축을 위한 진검승부에 나섰다. 증권사들은 모든 관계사를 동원해 금융서비스를 한 곳에 모으고 생활에 밀착한 광고 플랫폼을 내세웠다. 또 주식 투자와 모바일 게임의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하는 등 흥미를 끄는 플랫폼도 제공한다. 증권사들의 이색적인 금융 플랫폼과 효과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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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하나금융그룹의 '개방형 응응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Open API) 플랫폼'을 운영에 합류했다. 오픈 API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은행 간 계좌 잔액을 조회하고 다른 은행으로 이체할 수 있는 현 오픈뱅킹 수준을 업그레이드해 관계사인 증권·보험·카드사까지 모두 묶은 것이다.

특히 금융권 최초로 손님 채널을 보유한 모든 그룹 내 관계사가 동시에 오픈 API 플랫폼 구축에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이미 API를 공개한 KEB하나은행은 물론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6개 관계사가 동시에 참여했다.

통합 오픈 API 플랫폼은 ICT 전문 관계사 하나금융티아이가 독자 기술로 자체 개발했다. 오픈 소스를 활용해 솔루션을 자체 개발한 점은 이례적인 사례다. 그동안 일부 금융지주사가 계열사가 참여한 오픈 API를 내놓았지만 하나금융은 독자적인 기술로 API를 공개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오픈 API는 통상적으로 데이터 플랫폼을 외부 개발자나 사용자들에게 공개해 다양한 서비스와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IBM 등 기술기업이 만든 솔루션 프로그램을 이용해 플랫폼을 만드는데 업체마다 상이한 솔루션 프로그램을 사용해 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하나금융은 독자적인 솔루션 프로그램을 만들어 플랫폼 사업자나 핀테크 업체들이 용이하게 서비스를 만들고 협업에 나설 수 있게 했다. 스프링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소스는 '깃허브'에서 다운받아 사용했으며 오픈 API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를 주고받는 통로인 '게이트웨이'는 글로벌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줄(Zuul)'을 사용해 개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그룹 공통 서비스 기반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서 그간 개별 관계사로서 업각각 서비스를 제공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그룹이 지향하는 '원 컴퍼니(One Company)' 전략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생활금융 플랫폼 구축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헬스케어나 여행, 자동차 등 외부의 다양한 생활 컨텐츠를 기존의 금융플랫폼에 입점시켜 기능 위주의 금융서비스를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금융 컨텐츠는 손님들이 투자나 정보검색, 시세조회 등 특정 기능만 수행할 수 있다"며 "오픈API 플랫폼은 생활 밀접형 컨텐츠를 금융플랫폼으로 연계해 기존의 폐쇄형에서 벗어난 개방형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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