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하남' GTX-D노선 추진…현지선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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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하남' GTX-D노선 추진…현지선 시큰둥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1월 07일 08시 00분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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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노선도 개통 안됐는데…성급한 발표로 투자피해 우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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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정부가 수도권 서부 지역을 잇는 수도권광역철도(GTX)-D노선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통호재는 집값 상승의 최대 요인으로 꼽히지만 수혜 지역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31일 '광역교통 2030' 계획을 발표하며 수도권 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GTX-D노선에 대한 구상을 소개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TX-D노선은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검단신도시, 3기 신도시인 대장·계양신도시를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서울시가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에서 언급한 '남부광역급행철도'를 연결해 동쪽으로 서울 강일, 하남 미사까지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이미 굳혀졌다.

그동안 2기 신도시 지역인 김포와 검단은 3기 신도시에 비해 교통 정책이 소외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같은 개발호재를 두고 GTX-D노선의 수혜지역들은 서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우선 검단 지역 주민들은 두 팔 벌려 GTX-D노선을 반기는 입장이다.

검단의 경우 2기 신도시로 지정됐으나 수차례 사업이 지연되고, 서울보다 더 가까운 계양신도시가 3차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미분양 사태를 겪기도 했다. 검단 부동산 관계자들은 GTX-D노선 신설 논의에 반가운 반응을 보였다.

검단동 한 공인중개사는 "GTX-D노선 검토 소식에 매수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최근 인천 지역을 통틀어 매매거래가 사실상 거의 없다시피 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김포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오히려 개발이 예정된 한강신도시 지식산업센터 사업에 더 관심이 크다. 10년 넘게 김포에 살고 있는 한 지역주민은 "GTX-D노선을 살아생전에 탈 수 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로 GTX-D노선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GTX와 같은 대형 사업이 실제 착공에 들어가기까지 절차는 복잡하다. 먼저 구체적인 노선과 예산 등을 확정해야 하고 까다로운 예비타당성 조사와 토지보상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노선이 변경될 가능성도 크다.

사업 추진이 가장 빠른 A노선조차 착공까지 10년이 걸렸고, 현재 보상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개통은 이르면 2023년 말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D노선 개통에는 적어도 15년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GTX 추가노선 계획을 성급히 발표하면서 수도권 서부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며 "노선은 계획 확정까지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 피해사례도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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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개토 2019-11-07 09:05:15
늦었지만 수도권 서북권 교통대책 발표에 환영합니다. 교통 소외지역으로 이번 발표가 서울 부동산 안정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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