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갈현1구역·방배삼익서 발 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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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갈현1구역·방배삼익서 발 뺀 까닭은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0월 17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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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 수주전 집중…입찰 마감 전 설계안 일반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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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GS건설이 갈현1구역과 방배삼익아파트 입찰 경쟁에서 모두 발을 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한남3구역 수주전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11일 마감한 갈현1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최종 불참했다. 앞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GS건설 등 3곳은 현장설명회에 입찰보증금 1000억원 중 5억원을 내고 참여해 입찰 의향을 표명한 바 있다.

GS건설의 불참으로 갈현1구역 시공사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게 됐다. 두 회사는 시공사 입찰에 최종 참여했으며 조합이 요구한 입찰보증금도 납부했다.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은 예정 공사비만 9180억원으로 서울 강북권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GS건설은 16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앞둔 방배삼익아파트 입찰 경쟁에서도 막판에 발을 뺐다. GS건설은 방배경남·방배13구역 등 기존에 수주한 단지와 함께 대규모 자이 타운을 조성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돌연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GS건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한남3구역 수주전에 집중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1조8880억원의 공사비를 포함해 총사업비는 7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GS건설은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18일)을 앞두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남3구역에 들어설 단지명인 '한남자이 더헤리티지'의 설계안을 일반에 공개했다. 각 분야 설계에 참여한 글로벌 디자인회사 대표들이 직접 참석해 상세 설계에 대해 설명했다.

시공사 선정 입찰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명을 짓고 설계안을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GS건설의 이런 움직임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렸던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수주전 이후 두 번째다. 그만큼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한남3구역 수주전은 대림산업과 GS건설, 현대건설의 3파전 양상이다. 대림이 앞서 14조원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했고, 현대는 3사 중 유일하게 입찰보증금 1500억원을 일찍이 완납하는 등 마지막까지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선정 당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조합원들에게 과도한 조건을 제시한 탓에 강남권 재건축 수주 과열을 촉발했다"며 "그에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하는 한남3구역 수주전이 강북권 수주 과열의 진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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