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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이어 편의점도 초저가 경쟁…이커머스 위협하나

와인부터 생수, 라면까지 "내가 제일 싸"…미끼상품 전락 않게 주의해야

2019년 10월 10일(목)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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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이머커스(전자상거래) 활성화로 불황을 맞은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초저가'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창사 이래 최초로 적자 전환한 이마트를 시작으로 대형마트 3사는 모두 총성 없는 가격 전쟁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나홀로 성장'을 이어 오던 편의점까지 합류해 열기를 고조 시키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8월부터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라는 이름으로 초저가 상품을 선보여왔다. 올해 2분기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충격도 잠시, 물류 효율화를 통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목표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첫 주자는 와인이었다. 1병에 4900원인 '도스코파스 까버네소비뇽(750㎖)'은 50여일간 57만병이 판매됐다. 구매 고객 중 최근 6개월 동안 이마트에서 와인을 한번도 구매한 경험이 없는 비중이 55%가 넘어 신규 고객 유인 효과가 입증됐다.

이어 물티슈, 치약 등 생활 필수품부터 의류건조기 같은 가전제품까지 품목이 확대됐다. 지난달 중순에는 '국민워터'(2ℓ 생수, 6개입)를 1800원에 판매해 호응을 얻었다. 1병당 314원 꼴이다. 국민워터의 5일간(9월 19~23일) 판매량은 41만병으로 생수(2ℓ) 전체 판매량의 50%를 차지했다.

이후 롯데마트가 바통을 이어 받으면서 초저가 전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극한가격'이라는 이름으로 1.5ℓ 용량의 페트 와인을 7900원에 내놓으며 이마트에 맞불을 놨다. 이를 일반 와인 용량(750㎖)으로 환산하면 1병당 3950원꼴이다.

1인 가구부터 다인 가구까지 대량 구입해 먹는 경향이 짙은 생수도 경쟁의 대상이 됐다.

롯데마트는 이마트의 국민워터와 마찬가지로 2ℓ에 6병 묶음인 생수를 1650원에 선보이며 가격을 한 단계 내렸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단 1주일간 자체브랜드(PB) 생수 '바른샘물'을 1590원에 판매했다.

사실상 '이마트발(發) 가격 경쟁'이라고 봐도 무방한 이번 초저가 대란은 경기 침체와 쿠팡·이베이코리아 등 이커머스의 부상에 따른 위기 의식에서 시작됐다.

최근에는 1인 가구 증가로 반사 이익을 보던 편의점까지 초저가 경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500원짜리 라면, 1500원짜리 식빵 등으로 구성된 '실속상품 시리즈'를 론칭했다.

실속 시리즈 1탄인 '실속500라면'은 1봉에 500원이라는 가성비를 앞세워 지난달 말 출시 이후 1주일만에 5만개나 판매됐다. '실속900커피(200㎖)'와 '실속1500식빵' '실속1500모닝롤' 등이 2탄으로 준비됐다.

편의점 업계 초저가 경쟁의 원조인 이마트24는 '민생 시리즈'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1봉지당 550원으로 출시한 '민생라면'은 올해 2월부터 390원으로 가격을 더 인하했다. 이후 3주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편의점에서의 구매 빈도와 가격 민감도가 높은 도시락김, 황사마스크, 컵라면, 두루마리 화장지도 민생 시리즈로 선보였다.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전망이 여전히 흐린 만큼 새벽 배송 등으로 간편함까지 잡은 이커머스를 위협하기는 무리라는 분석이 여전하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간 품목이 중복되고 품질보다는 가격에 초점이 맞춰지는 등 초저가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라며 "어렵게 론칭한 상품들이 단순한 미끼 상품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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