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계열사 기반 '성장'...초대형 투자금융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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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계열사 기반 '성장'...초대형 투자금융 '선두'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9월 17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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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잔고 6조원 달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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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수익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 투자금융(IB) 사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 초대형 IB 증권사 지정 당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이후 한국증권은 '퍼스트 발행어음'을 출시하며 국내 1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지난해 6월 말 2조7000억원에서 12월 말 3조원으로 늘어났다. 이어 올해 6월말 현재 5조7000억원으로 3월 말(5조1000억원) 대비 6000억원 규모로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후발주자인 NH투자증권(3조5000억원)과 KB증권(8000억원)이 파격적 금리를 내건 발행어음 상품들을 내놓으면서 발행어음 잔고를 늘리고 있지만 발행어음시장을 일찍이 선점한 한국투자증권과는 큰 격차가 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추세를 이어가면 2019년 발행어음 잔고 6조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발행어음 마진이 유지되면 연간 900억원 넘는 이익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카카오뱅크는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설립 후 처음으로 66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여신 규모는 9조7000억원이며, 고객 수는 895만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수신 역시 14조900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예대율이 60% 수준으로 하락한 만큼, 향후 여신규모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카카오뱅크 계좌 연계 서비스를 비롯해 업무혁신부 기반 업무프로세스 최적화, 지주 차원 디지털 혁신 테스크포스팀(TFT) 출범 등을 통해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또 향후 카카카오뱅크의 주요고객인 20∼30대가 인터넷을 통해 보다 쉽게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그 외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합친 운용자산(AUM)은 53조6000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운용자산은 2조8000억원 수준에 이르렀다. 카카오뱅크의 수신잔고도 17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김지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잔고 확대 등으로 실적 전망이 밝다"며 "카카오뱅크의 영업이익도 흑자를 지속하면서 실적호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IB와 발행어음 시장은 증권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한 시작점과 같다"며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1호 발행어음 사업자로서 관련 시장 개척 등에 이바지하며 앞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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