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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꺾인 한진칼, 3거래일 만에 27% 급락

경영권 분쟁, 조 회장 일가 쪽으로 기울어

2019년 06월 26일(수)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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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끝나면서 주가가 3거래일 만에 27% 가까이 급락했다. 경영권 분쟁 프리미엄이 빠지면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는 델타항공이 지분을 매입했다고 발표한 이후 지난 21일 15.1% 급락했다. 이틀 만에 주가가 4만400원에서 3만4300원으로 1만원 이상 내렸다. 24일에도 9.33%나 떨어져 3만1100원까지 내렸다. 25일 역시 2.41% 내리며 3만35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 급락의 원인은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이다. 미국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은 최근 대한항공 대주주인 한진칼 지분 4.3%를 확보했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은 뒤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늘릴 계획도 밝혔다. 델타항공은 고(故) 조양호 전 회장 시절부터 대한항공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고 항공 동맹의 경영권 위협을 막기 위해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 입장에서는 미국 내 맞수인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과의 경쟁에서 인천공항을 발판으로 한 동북아시장 거점을 마련할 수도 있다.

현재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은 △고 조양호 전 회장 우호지분 28.93% △KCGI 15.98% △델타항공 4.3% △국민연금 4.11% 순으로 구성돼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한진칼 보유 지분 28.93%에 더해 델타항공이 발표한 대로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추가 매입할 경우 조 회장 일가의 우호 지분은 38.93%로 확대된다.

조 회장 일가의 우호 지분은 한진칼의 2대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지분(15.98%)의 두 배를 웃돈다. 그간 KCGI는 한진칼 지분을 15.98%가량 사들이며 조 회장에 대한 견제를 강화해왔다. 일각에서는 KCGI가 한진칼 지분을 20%까지 늘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KCGI가 한진칼 지분을 추가 확보하더라도 조 회장 측에 맞서 경영권을 가져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일반 주주의 지원까지 더해질 경우 우호 지분은 총 발행 주식 수의 45%까지도 가능해 진다. 사실상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 일가 쪽으로 승기가 완전히 굳어지는 상황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일가를 지지한 7%의 일반 주주까지 고려한다면 우호 지분은 총 발행 주식 수의 45%까지도 가능하다”며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KCGI의 추가 지분 확대는 사실상 효과가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으로 한진칼 관련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끝났고, 주가도 추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최 연구원은 델타항공이 지분을 매입하기 전까지 보유 지분을 보면 KCGI 15.98%, 국민연금 4.1%(현재는 3% 추정), 외국인 8.27%을 더한 28%의 우호 지분으로 KCGI측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지만 외국인 보유 지분의 절반이 델타항공으로 확인되면서 경영권 분쟁 상황은 180%도 역전됐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는 21일 15%가 넘는 주가 하락에도 추가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주회사의 일반적인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고려 시 주가는 2만5000원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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