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키움 vs '혁신성' 토스…제3 인터넷은행 26일 운명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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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키움 vs '혁신성' 토스…제3 인터넷은행 26일 운명 갈린다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5월 22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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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앞두고 인가를 신청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중 누가 웃을지 관심이 모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들은 오는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심사에 착수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26일 심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키움 컨소시엄이 상대적으로 안정권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아닌 키움증권이 대주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혁신성은 뒤지지만 자금조달력(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자본 부족으로 영업 중단, 재개를 반복하는 등 인터넷은행의 자본 안정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오히려 자본력의 중요성이 커졌다.

반면 혁신성으로 주목받았던 토스 컨소시엄은 신한금융지주의 이탈 등으로 대주주 적격성과 안정성 등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용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60.8%를 보유하고 해외 벤처캐피탈(VC) 등이 나머지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인 토스 컨소시엄은 안정적인 자본 공급에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 또한 지난해 444억7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평가위원들은 프레젠테이션과 이미 진행된 금감원의 사전심사 결과를 토대로 채점을 한다. 사업 계획의 혁신성이 1000점 만점에 350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본금·자금조달방안과 대주주·주주구성계획이 각 100점, 사업계획의 안정성이 200점을 차지한다. 중금리 대출 등 포용성에도 150점이 배정돼 있다.

외견상 혁신성이 가장 중요해 보이지만 자본이나 주주, 안정성 등 문제는 고객의 예금을 받는 은행 산업 특성상 인가의 필수 전제 조건이다. 이에 따라 제3 인터넷은행은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두 곳 모두가 될 수도, 한 곳만 될 수도 있다. 두 곳 모두 탈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인 (심사) 기준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당국 차원에서 협의했지만, 상세한 배점과 어떤 항목에 점수를 어떻게 주는 것은 심사위원들께 달려있어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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