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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정의 증권톡] 인보사 사태…이웅열 향한 따가운 시선

2019년 05월 23일(목)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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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발 인보사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 케이주(이하 인보사)의 성분이 바뀐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고 소액주주 100여명은 결국 이웅열 회장 등을 고소하기로 했다.

2009년 4월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코오롱생명과학은 2015년 ‘인보사’의 가치가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급등했었다.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주가가 9만원대에 육박했지만 3월 31일 ‘인보사 사태’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4월 첫 거래일 5만2700원이었지만 22일 2만8550원으로 두 달 여만에 45.82%로 하락, 반토막이 났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이자 인보사 생산업체인 코오롱티슈진도 추락했다. 코오롱티슈진은 같은기간 2만4150원에서 1만50원으로 무려 58.38%나 떨어졌다.

인보사 사태로 인해 양사 소액주주의 지분 가치는 급락했다.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들 5만9445명은 451만여주(36.66%)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1556억원이었지만 지난 3월 인보사 제조 판매 중단 조치이후 이달 492억원으로 무려 69% 가까이 하락했다. 여기에 코오롱 생명과학 소액주주 2만5230명의 주가 하락분을 합하면 인보사 사태로 인한 양사 소액주주의 지분 가치 손실액은 총 4102억원에 이른다.

소액주주들은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 2017년 3월 인보사의 미국 내 위탁생산업체인 ‘론자’사로부터 인보사 주성분 중 연골세포가 실제로는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293유래세포)라는 검사 결과를 통보 받고도 그동안 이를 은폐해 왔다고 보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에게 묻기로 했다. 이 전 회장이 인보사의 개발과 허가 과정을 진두지휘 한 만큼 이번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전 회장은 인보사에 약 19년간 1100억원을 쏟아 부었다. ‘내 인생의 3분의 1을 인보사에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낸 바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최대주주는 이 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그룹 지주사 ㈜코오롱이다. ㈜코오롱은 코오롱생명과학 지분율 20.35%를 갖고 있다. 이 전 회장 역시 코오롱생명과학 지분 14.40%를 확보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사내이사 회장직을 작년까지 맡으며 경영에 개입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이 퇴진한 후 인보사의 성분이 뒤바뀐 사실이 드러났고 국내에서 처방이 중단됐다. 미국 임상실험도 멈춰있는 상태다. 특히 그는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 하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퇴진했고 반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인보사 사태가 불거져 사전에 알고 있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퇴진을 선택한 것처럼 보이는 까닭이다.

그룹의 실질적 지배력을 보유한 오너가 대외적으로 퇴진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과거의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회장에서 물러났지만 이 전 회장은 여전히 그룹의 총수이자 최대주주로 지배력은 여전히 공고하다. 이 전 회장이 인보사 사태를 촉발한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었던 만큼 책임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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