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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기쁨도 잠시’…암울한 2분기 돌파구 있나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코스트코 공백’ 채우기 역부족…성장둔화 우려

2019년 05월 22일(수)
조규상 기자 joec0415@c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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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삼성카드(사장 원기찬)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고 코스트코 계약이 끝난 2분기부터는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03억원으로 전년 동기(1115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868억원)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810억원으로 전년 동기(8444억원) 대비 4.3% 늘었고, 영업이익은 1467억원으로 전년 동기(1514억원) 대비 3.1% 감소했다.

삼성카드가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저신용자에 대한 미사용 한도 축소에 따라 충당금 환입이 106억원 발생했고, 투자상생 협력 촉진세 환입 85억원 등 세후 약 160억원의 일회성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무이자할부 축소, 연회비 증가 등에 힘입어 신용판매수익이 201억원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르노삼성차 배당도 309억원이 포함되며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다만 2분기부터는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며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일회성 요인들을 제거하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2분기부터는 대내외적으로 환경이 더욱 악화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충당금 환입 106억원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지배주주 순이익은 1033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억원 감소한 수준”이라면서 “가맹점 수수수료율 인하가 2분기부터는 온기로 반영되는 만큼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동기(828억원) 대비 3.1% 감소한 800억원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우선 지난 2월부터 반영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 효과가 2분기부터는 완전히 반영되는 점에서 수익성 악화를 부추긴다. 또한 비용을 줄여 손익을 개선한 만큼 장기적으로 투자 축소와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삼성카드는 오는 24일부터 코스트코 계약이 종료되면서 타격을 받게 됐다. 앞으로 코스트코 회원은 기존 삼성카드를 이용할 수 없고 현대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코스트코의 지난해 회계연도(2017년 9월 1일∼2018년 8월 31일) 매출액은 3조9227억원에 달한다. 대형마트 카드결제 비중(한국은행 발표 기준)이 70%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코스트코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약 2조7459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코스트코의 가맹점 수수료율이 0.7%인 점을 감안하면 수수료 수익은 연간 200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코스트코 이용을 목적으로 가입한 삼성카드 고객 일부가 현대카드로 이동하면서 생긴 공백도 만만치 않다.

이에 삼성카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의 단독 제휴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코스트코의 공백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해마다 20%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코스트코 매출과는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9100억원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경우 시중 카드로 모두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출을 온전히 흡수할 수도 없다. 단독 제휴는 독점적으로 트레이더스 특화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이지 코스트코와 같이 삼성카드만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부진이 길어지는 것도 장기적으로 불안한 요소다.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던 르노삼성차는 2013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2017년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3050억원, 4106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해 성장을 거듭했다. 2001년 1조47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도 2017년 6조709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르노삼성차는 배당성향 또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2016년 순이익의 100%를 배당한 이후 매해 70% 이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차 지분 19.90%를 갖고 있는 삼성카드는 2017년까지 르노삼성차 배당으로 1843억원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르노삼성차의 실적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2%가 줄었고, 영업이익도 3541억원으로 전년 보다 11.8%가 감소했다. 매출액도 5조5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이에 배당금도 전년 동기(426억원) 보다 117억원 줄어들었다.

르노가 삼성 측과 체결한 상표 사용 계약이 내년 8월 4일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차의 부진이 계속되자 계약 연장 여부도 불투명해졌고, 삼성이 계속 지분을 유지할지도 의문이다. 실적상승에 효자역할을 했던 배당금도 더 이상 기댈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진짜 시험대는 2분기부터가 시작이다”라며 “그동안 삼성카드 실적을 이끌었던 요인들이 대거 빠지는 상황에서 내실경영도 좋지만 확실한 한 방이 있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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