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경찰은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 4일 황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와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경찰은 박씨가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20∼30분 뒤 인근 장소에 황씨와 함께 나타나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아 황씨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
박씨는 이에 대해 "황 씨 부탁에 누군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고 뭔지 모를 물건을 찾아 황 씨 집으로 갔다"며 마약 구매 및 투약과 자신은 무관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대질 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상반된 주장을 하는 이들을 한 자리에서 조사하면 거짓을 말하는 쪽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실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약 경찰이 박씨를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대질 조사를 벌일 경우 이번 주 중반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박씨의 모발 등에 대한 감정 결과가 나오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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