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어 보험·증권업 전반에 '오픈API' 추진…전산망 전면 개방
상태바
은행 이어 보험·증권업 전반에 '오픈API' 추진…전산망 전면 개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97428_267418_3804.jpg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핀테크 기업에 은행권 금융결제망이 전면 개방된다. 장기적으로는 은행뿐 아니라 보험회사나 증권회사 등 전 금융권으로 전산망 개방이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금융권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개방 정책을 알리기 위해 '금융권 오픈 API' 설명자료를 배표했다.

오픈 API를 이용하면 소비자는 핀테크 기업을 통해 입출금 또는 거래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핀테크 기업은 낮은 비용으로 혁신적인 금융 상품·서비스를 신속히 개발할 수 있다.

기존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오픈 API를 통해 연계된 핀테크 서비스를 활용하면 기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신규 고객 확보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P2P 회사가 A은행과 협약을 맺고 A은행의 자금관리 API를 활용해 대출 취급 및 상환 업무를 하면 해당 P2P 회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A은행도 함께 이용해야 하니 은행 고객이 늘어나게 된다.

금융위는 은행권과 함께 2016년 8월 은행권 공동 오픈 API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은행권 공동 오픈 API를 활용하면 입·출금 이체나 잔액 조회, 거래내역 조회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API를 통해 제공되는 기능이 제한적이고 참여 대상이 한정적이다. 이용 수수료도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권 공동 오픈 API 외에도 은행들이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개별적으로 전산망을 열어주는 경우도 있지만 은행마다 범위가 다르고 공개 정도도 낮아 활용도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금융위는 은행권 공동 오픈 API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 은행권의 참여를 통한 완결성 확보가 중요한 지급결제 분야의 역할을 대폭 강화시킬 예정이다.

데이터 분야는 전 금융권, 통신사, 정부·공공기관 등이 함께하는 '데이터 표준 API'를 별도로 구축할 방침이다.

API 개방도가 커지는 만큼 안정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표준화를 추진하고 정보보호·보안 리스크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 분야 API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방해 사람과 사물이 다각적으로 이어지는 초연결사회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