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제: 땡땡전'의 도슨트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오후 1시, 3시, 5시의 하루 총 4회로 진행되는데 이 중 오전 11시 30분은 어린이 전용 도슨트로 운영 중이다. 1월 1일부터 시작한 어린이 도슨트 시간대에는 평일에도 평균 40~50명이 참여하고 있고 운영에 대한 문의 횟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도슨트는 별도의 신청 없이 시간에 맞춰서 전시장에 입장하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성인들을 위한 도슨트와 가장 큰 차이점은 어린이들이 쉽고 흥미롭게 작품을 이해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땡땡의 모험' 만화책과 캐릭터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데 있다. 또한 다양한 시각자료를 활용하는 한편 전문 용어보다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친숙한 용어들을 사용해 해설하고 있다.
'에르제: 땡땡전'을 전담하고 있는 한이준 도슨트는 "어린이들의 연령대와 땡땡에 대한 사전 인지 정도에 따라 상황에 맞게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밝히며 "에르제라는 유럽 만화의 상징이 된 작가가 '땡땡의 모험'을 비롯한 수많은 작품들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점을 어린이들에게 설명하고, 어린이들도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어린이 도슨트 순서가 끝나고 나면 라이브러리 형태로 꾸며진 제3 전시실에는 도슨트를 통해 알게 된 만화 시리즈와 캐릭터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만화 영화나 만화책을 보는 어린이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한편, 파리 퐁피두 센터를 시작으로 영국과 덴마크를 거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땡땡(Tintin)' 탄생 90주년 회고전 '에르제: 땡땡'전은 지난해 12월 21일 개막해 4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벨기에 물랭사르 재단과 인터파크가 1년여에 걸쳐 준비한 만큼 오리지널 페인팅, 드로잉, 오브제, 회화, 사진, 영상 등 땡땡의 모든 것과 관련된 총 477점의 작품이 공개되는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만화 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