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가업승계 의지 약해져…5명 중 3명만 승계 계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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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가업승계 의지 약해져…5명 중 3명만 승계 계획 중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2월 19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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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업력 10년 이상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중소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 결과 응답기업 중 가업승계를 계획 중인 기업은 58.0%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8%p가 줄어든 수치다. 

이 중 '자녀에게 승계'하겠다는 응답이 5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머지 0.8%는 전문경영인에게 가업을 넘길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승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40.4%로 전년 대비 8.4%p 늘었다. 

가업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그 사유로 '불투명한 사업 전망 및 어려운 경영여건'을 꼽았다. 가업승계 과정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상속세 등 조세부담'이라는 응답이 69.8%로 가장 많았다. 

응답 기업의 대표자 평균 연령은 61.8세, 경영후계자의 평균 연령은 38.4세로 각각 조사됐다.

평균 승계 희망 연령은 대표권 73.2세, 소유권 74.7세로 집계됐다. 

가업을 성공적으로 승계하는데 필요한 준비기간에 대해서는 '10년 이상'이라는 응답이 54.0%로 가장 많았다. 

가업을 10년 이상 영위한 중소기업에 승계 시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가업상속공제제도'를 활용하겠다는 응답은 40.4%로 전년 대비 16.0%p 줄었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들은 사전요건 중 '피상속인의 10년 이상 계속 경영'(46.4%), 사후요건 중 △ 가업용 자산 80% 이상 유지, △ 사후의무이행요건 기간 10년 유지(각 32.6%)에 대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활용 의사가 있는 중소기업 또한 전년 대비 23.0%p 하락한 40.2%로 나타났다. 이들은 시급한 개선과제로 '증여세 납세 유예 후 상속 시 합산과세·정산'(34.2%)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5일∼11월 20일 전화, 팩스, 이메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p다.

오현진 가업승계지원센터장은 "중소기업의 가업 승계는 부의 대물림이 아닌 고용, 기술·경영의 대물림이자 제2의 창업이라는 사회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이 가업승계를 통해 견실한 기업으로 더욱 성장함으로써 국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세제, 자금, 판로지원 등 종합적 가업승계지원정책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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