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24% '주르륵'...내년 전망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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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24% '주르륵'...내년 전망 '먹구름'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2월 19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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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삼성전자 사옥.jpg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액면분할 이후 24%나 내리며 고전하는 모습이다. 주력 메모리(저장용) 반도체인 D램의 판매가격 하락으로 내년 전망도 밝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개장 첫날인 지난 5월 4일 5만190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으며 17일 3만8900원으로 24%나 하락했다. 지난 17일에는 3만8650원으로 장중 최저가를 찍기도 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우려로 하락세를 탄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15조원에서 13조3000억원으로 낮췄다. 한화투자증권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6조에서 13조2000억원으로 18%나 낮췄다. 앞서 보고서를 낸 현대차증권, 대신증권 등도 모두 13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D램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 또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삼성전자가 공급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공급부족과 클라우드 서버 장애,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 시작한 고객사들의 구매심리 악화 등이 겹치며 낸드의 출하량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출하 부진 탓에 4분기 빗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가 지난 3분기보다 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며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도 기존 7600만대에서 7450만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직원들에게 특별상여금이 지급하며 약 8000억원 수준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도 실적 감소의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영업이익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에 D램 재고 출하가 빠르게 이뤄진다고 가정했을 때 D램 판매가격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증권에 대해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56조원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D램 시황에 변동이 나타나면서 업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일부 충분한 메모리반도체 재고를 보유한 서버 고객사들이 기존 주문을 취소하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 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사 영업이익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반도체 가격 하락은 실적 부진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칩(Chip) 회사들의 D램 재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내년 1분기까지 서버 디램 출하량과 가격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1분기는 지난 9개월간 있었던 실적 조정 기간의 장기바닥을 형성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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