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 재개했지만...엇갈리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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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 재개했지만...엇갈리는 전망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2월 11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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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기대감 VS 금융당국과 마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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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상장폐지를 면하고 11일부터 거래가 재개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 기대감 등으로 반등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금융당국과의 마찰 등의 변수가 영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삼성바이오는 거래재개 첫날 급등하면서 11일 오전 9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16.14% 오른 3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 주가는 장 개시 직후 25.56% 오른 42만원까지 치솟았다.

삼성바이오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 유지 결정을 받아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11월 14일 고의 분식회계 결론을 내리며 거래가 정지된 지 19거래일 만이다. 이로써 올해 5월부터 시작된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이슈는 약 7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증권업계는 삼성바이오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분식회계 혐의로 인해 거래 정지 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내년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 분식회계 이슈가 불거지면서 삼성바이오 주가는 지난달 12일 52주 최저가인 28만100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자회사에 대한 실적 기대감으로 지난 4월 10일 52주 최고가(60만원)를 경신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거래재개로 가장 우려했던 상장폐지의 불확실성이 제거됐으며 매매 정지 기간이 길어질 경우 우려됐던 수주 차질 문제도 해소됐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식회계 혐의로 주가가 급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49.5%에 달한다"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 잘잘못의 공방은 행정소송으로 넘어가게 돼 시장의 관심은 펀더멘털(기초여건)로 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도 영위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에 진출해 중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실적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9년 매출 7097억원, 영업이익 1246억원을 거둬 올해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42.5%, 영업이익은 108.7% 늘어날 것으로 봤다. 상장재개로 인한 회계 이슈 불확실성 해소는 물론 2019년 2분기부터 실적 성장세가 회복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다만 금융당국과 마찰은 우려되는 사항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폐지를 피했지만 금융당국과 소송전을 계속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삼성바이오는 회계처리 적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유지 결정으로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면서도 "소송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펀더멘탈과 실적 위주의 투자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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