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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든 위스키 시장, 페르노리카-디아지오 해법은?

저도주 인기, 높은 가격에 휘청…한국인 입맛 맞춰라

2018년 11월 20일(화)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판매량 감소로 울상을 짓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 저도(低度)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더 스무스 임페리얼.
▲ 판매량 감소로 울상을 짓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 저도(低度)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더 스무스 임페리얼.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내 소비자들이 점차 낮은 도수의 주류를 선호하는 추세가 강해지면서 위스키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다. 이를 타개하려는 노력으로 페르노리카, 디아지오 등 ‘빅2’는 도수를 낮춘 연산(年産)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마케팅 전쟁에 나섰다.

19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출고량은 2008년 이후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2013년 186만2750상자(9ℓ 기준)에서 지난해 159만1000상자로 약 14.5% 쪼그라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연령대에서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높고 도수가 높은 위스키 대신 수입 맥주 쪽으로 인기가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엔 위스키 업계에서도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는 만큼 반격의 기회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시장에서는 ‘위스키=40도’라는 공식을 깨는 저도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연산 블렌디드 위스키’와 ‘무연산 블렌디드 위스키’로 양분돼있던 시장에 ‘연산 퓨어몰트 위스키’를 출시하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몰트위스키와 그레인위스키를 혼합해 만드는 반면 퓨어몰트 위스키는 순수 스카치위스키 원액만 사용하기 때문에 더 희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35도의 ‘더 스무스 바이 임페리얼 17년산’(이하 스무스 17)은 채 1년도 되지 않은 지난 9월 17년산 저도 위스키 시장에서 1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12년산 라인업까지 추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20층에 팝업 스토어를 마련해 브랜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연산 블렌디드 위스키 브랜드인 ‘W 시그니처 12∙17’을 보유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각각 12년, 17년간 숙성된 최상급 위스키 원액을 독자적 기법으로 블렌딩한 제품으로 도수는 35도다.

이와 함께 저도주를 선택할 때도 연산을 확인하자는 취지의 ‘하우 올드 아 유’(HOW OLD ARE YOU)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울 강남의 주요 상권에서 ‘W시그니처 스트리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주요 빌딩을 캠페인 광고로 랩핑해 위스키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과 함께 W시그니처의 제품력을 함께 홍보한다.

앞서 디아지오 코리아는 혼술족과 홈술족을 겨냥한 소용량 제품 ‘조니워커 레드’를 출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내년 초에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위스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국내에서 저도 위스키를 처음 선보인 것은 토종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다. 이 업체가 2009년 출시한 36.5도의 무연산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는 판매량 기준으로 2016년에는 2위, 지난해에는 1위로 등극했다. 다만 무연산이라는 점이 두 업체와의 차이다.

업계 관계자는 “40도 미만의 부드러운 제품의 판매량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주도권이 저도 위스키로 넘어가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면서 연산으로 ‘프리미엄’을 강조한 제품들이 골든블루의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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